그까짓 사랑이 엄숙한 사랑을 향하고

치졸하기까지 한 사랑이 위대한 사랑으로 확인되는 순간 나는 세상을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동안 진흙탕 속에서 허우적 대었고 가시밭 넝쿨에 걸려 깨지고 멍들고 통곡하며

도저히 못 일어 날 것 같았는데 이대로 나의 사랑은 끝나고

전쟁터에 만신창이 된 군인처럼 가눌 길 없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꺼져가던 목숨이었는데

당신이 나에게 희망이란 단어로 힘을 주셨습니다.

상처를 감싸주었고 위로가 되어 주셨고 나의 큰 산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안 됩니다. 당신이 없으면 정말 안 됩니다.

당신 없는 세상은 더 이상 내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당신이 내 속에서 자라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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