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메이트,山~

생명의 금어는 바로 한영애의 열창~

교육신화 2009. 6. 8. 13:24

2009년 5월 30일은 신화의 탄생일~

마치 축복이라도 해주듯이 내가 좋아하는 달빛걷기가 열렸다.

 

2009년 생명축전의 하이라이트 행사로 마지막 날 펼쳐지는 생명의 금어를 찾아서 달빛걷기가 금정산 동문에서 시작하여 백양산 철학로를 거쳐 성지곡 수원지 만남의 광장에서 막을 내리는 대강 4시간 소요 행사였다.

5시 동문에서 집결하여 기념품과 간단한 국악음악회와 철부지란 이름을 가진 노친네 기타 듀엣의 포크송시간을 가진 뒤, 행사 개최를 알리는 개막식을 열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진뒤 6시경 동문 만남의 광장을 기점으로 달빛걷기는 시작되었다.

 

 

올해도 나의 울타이와 대학 친구인 영자와 함께 참가를 하였다.

기념품으로 100%면 목타올을 받아들고 가벼운 몸풀기를 한 후 야호 달빛속에 노닐고 있는 생명의 금어를 찾아서 출발~~

 

 

20여분을 걸어 백양산 들머리를 타고 대륙붕에 도착하자 길풀이 춤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대륙붕 큰 돌바위가 마치 작은 춤장 같았다. 그곳에서 춤공연을 보고, 다시 가볍게 길을 걸어가서

남문입구에 도착하니 포토존과 대동제 커너가 수박샘 가는 길목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친구와 울타리와 이름 모를 분들과 대동제를 하면서 서로 추김새와 주고받기 등으로 한덩어리가 되어서 즐긴 후 행사측에서 나누어 주는 따뜻한 백설기와 물로 맛나게 요기를 하고

묵언수행과 맨발 걷기가 펼쳐지는 백양산 철학로 길을 너무 신나고 자유롭게 걸었다.

마치 길이 아니라 꽃으로 수를 놓은 듯한 길을 걷는 기분이 아마 이러하리라.

 

 

철학로를 걸어 성지곡 수원지 만남의 광장을 다다르기 전, 부산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보이는 전망대의 너른 장소에서 오카리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마치 연주자중 한명이 친구 영자의 초임 때 제자였다. 그들의 멋진 오카리나 연주를 들으면서 영혼까지 맑아지는 기분을 느끼며 왠지 오카리나는 이미 사라져 버린 인디언의 영혼이 살아서 소리를 내는 것 같은 느낌을 난 왜 느끼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며 드디어 오늘 달빛축제의 하일라이트, 가수 한영애의 작은 콘서트 무대가 설치된 성지곡 수원지내 간이 무대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대장 입구에는 무사히 마친 달빛걷기 완주를 축하해주는 부상물인 따끈한 차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집에서 준비한 컵으로 두잔의 꿀차와 커피(영자 몫)를 받아서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자리를 펼쳐 앉았다.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하는 우다다학교(우리의 서로 다름과 다양성을 다 인정한다는 의미의 중등 대안하교-금성 학생들중 학교를 졸업하면 이곳에 가기도 함) 핑거스의 기타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고3 쌍알의 맘인 나와 울타리는 우다다 핑커스의 공연을 보면서 한편으로 비주류인 저 아이들은 그래도 용기있는 교육관을 가진 부모로 인해 우리의 교육에서 그나마 행복을 더 느끼고 생활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 이 시간도 공부와 입시 부담을 느끼며 책상에 머리 박고 있을 내 사랑스런 두아들과 조카 민준이의 얼굴이 떠 올라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누구로 인한 미안감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 그리고 그 공제도의 틀을 모르게 강요하면서 넌 대한민국에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다는 운명론만을 강조하는 못난 부모라는 생각때문에~

 

우다다 핑거스의 공연이 끝나고 한영애씨가 등장했다.

평소 한영애-다른 여느 가수들과는 달리 자기의 음악관과 생각하는 듯한 그 모습과 폭발하는 무대 매너가 넘 좋아서-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나인지라 카메라폰을 마구 들이대며 공연에 빠졌다.

한영애, 그 작은 체구로-난 사실 작을 것이란 상상을 했지만 실제로 보니 그렇게 작을 수가 없었다. 그러기에 더 더 사랑하게 되었다.  온몸으로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노래가사에, 그리고 저 밑의 목젖에서 끌어올리듯한 절규하는 저음의 소리가 난 정말정말 좋다. 특히 <조율>과 <코뿔소>등의 노래는 요즘 우리 사회를 반영한 듯한 느낌이라 더욱 친근감이 갔다. 마지막 부분에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로 시작되는 <봄날은 간다>와 최신작인 <부영산>을 들으며 아쉬운 밤을, 그리고 나의 탄신일의 의미있는 밤을 마무리했다.

 

 

2009 금정산 생명문화축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2008년은 공부한다고 독서실에서 이 행사를 상상만 하며 몸으로 참가했고,

2007년은 80을 목전에 둔 맘과 울타리, 쌍알과 민준이 이렇게 온 가족이 참가했던 금정산 생명문화축전~

매해 해를 달리할수록 참가자도 많아지고 내용도 풍요로와짐은 우리네들이 생명에 대해, 자연에 대해 이제는 생각만 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진지하게 행사에 참여하여 온몸으로 동참하는 행사로 탈바꿈한다는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며 내년에는 더 많은 지인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하고 싶다.

늦은 시간 지하철을 타고 울타리와 화명동으로 넘어와서 배대포 집에서 특선 해물세트를 앞에두고 퍼득거리는 금정산 생명의 금어를 요리하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항상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뗏놈이 거둔다는 말처럼, 관련자들이 용써 차린 밥상을 아무런 댓가도 없이 덥썩 받아 먹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이런 행사의 비주류들이 대거 참가할 때 행사는 더욱 빛날거라는 자위를 하며, 주최측의과 많은 자원봉사자인 무텅이-이 축전의 자원봉사자를 일컫는 용어-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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