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아노트

불어! 그 예술적 가치를 살린 영화

교육신화 2009. 6. 15. 14:23
영화 줄거리

‘‘잠수종’ 속에 갇혀 버린 나,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프랑스 패션전문지 ‘엘르’의 최고 편집장인 ‘쟝 도미니크 보비’.

잘나가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그리고 20일 후, 의식을 찾은 ‘쟝’은 오로지 왼쪽 눈꺼풀만으로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나는 ‘나비’가 되어 꿈을 꾼다. 좌절의 순간에서도 ‘쟝’은 희망을 가지며 자신의 상상력에 의존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로 스펠링을 설명하여 자신의 의사를 소통하게 되는....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정말 멋진 영화!

강추하고 싶은 영화~

고등학교때 선택한 제2외국어인 불어~ 그당시 닉네임이 꼬망딸레부였던 불어선생님의 말씀~

"불어는 정말 아름다운 언어이자 예술적 언어다"라고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씀,

그리고 항간의 많은 사람들의 언어에 대한 속평적 이야기로 치부했는데 고등학교 졸업 30년이 지나서야 그 말의 진가를 비로소 깨달게 해준 영화,

<잠수종과 나비>주연배우인 마티유 아밀락의 환자 연기는 정말 그가 마치 그 병마에 시달리는 환자인가 착각을 할 정도였다. 잘나가던 패션잡지 편집장인 장 도미니크 보비, 일명 애칭 장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다.

이 영화 <잠수종과 나비>역시 나에게 색다른 것을 제공해준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난 잠시 이런 생각을 했다.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고 한가지만 준다면 넌 뭘선택하겠니?

바로 장도가 말한 것 처럼 나도 나의 사고(생각, 뇌)의 자유로움일 것 같다.

장도가 말한 나에게 남은 것 두가지, 한눈과 상상력(기억력)~

이것이 있었기에 장도는 처참할 수 밖에 없었을 병상을 나름 의미로운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경험한 많은 기억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나름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맛난 것도 먹고,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도 나누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도 자유롭게 유영하듯이 배회랗 수 있게 한 것은 바로 상상력이라는 메세지~

인간은 누구나 자유로울 수 있고, 불행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영화,

어쩌면 모든 것을 잃으므로 자신의 모든 것을 재발견하게 된 장도의 <잠수종과 나비>,

그것을 집필하고 10일만에 생을 마감한 장도의 병상 일지같지만 인간성 회복과 인간의 자유로움을 자신의 의지에 관한 것이란 메세지를 닮아놓은 영화,

나도, 너도, 누구나 인간이기에 자유롭다는 사실을 잊지못하게 하는 영화가 바로 <잠수종과 나비>이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애인과의 생활을 위해 아내와 세아이를 저버리고 생활하던 중, 큰 아들과의 멋진 외출을 즐기기 위해 가던 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의식불명 20일 만에 의식을 찾은 그에게 현실은 가혹했다.

모든 신체는 기능을 상실하고 뇌와 두눈만 남은 것, 그것도 잠시.......

오른쪽의 안구 이상으로 오른쪽 눈마저 봉합해버리자 정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러나 어느 날 예기치도 않고 찾아온 방문객으로부터의 격려 아닌 절규같은 고뇌섞인 말~

-방문객 부생은 장도가 출장 중 비행기 좌석을 양보하므로 인해 베이루트행을 타고 가던 중 테러범들에게 납치되어 4여념이 넘는 기간동안 감금되어 인간이하의 생활을 겪고 풀려난 사람으로 그가 감옥 아닌 감옥에서의 생활을 통해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장도에게 꼭 전하고 싶어서 불쑥 나나탄 사람-

 

"인간임을 포기하면 절대 안돼요. 장도"~란 그의 말에 난 감격먹었다.

 

그렇다.

장도같이 최고속 아스팔트 위를 달리던 사람에게 전신마비와 외눈만의 생활이라는, 그것도 어쩌면 더 가혹하게 의식을 분명한 상태라면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음을 한점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도에게 취해지는 의료진들의 임상용같은 처치에 의해 미모의 언어치료사와 물리치료사가 배치되면서 장도의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을 막을 올린다.

 

언어치료사의 도움으로 새로운 방법, 그러나 엄청난 끈기와 인내를 요하는 방법으로 의사를 소통하게된 장도는 종전에 자신이 책을 내기로 한 출판사와 연락이 닿아서 자신이 평소에 꿈꾸어 왔던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또 다른 버전이 <여자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란 완전히 주인공을 달리하는 책을 저술하려던 계획을 클로드라는 대필가를 만남으로 <잠수종과 나비>라는 자신의 현재에 처한 이야기를 저술하기로 하고 대필가 클로드와 작업에 돌입한다.

여기서 잠수종은 - 국어사전적 의미는 철교 기초 공사 따위에서, 사람 물속에 들어가 일할 있도록 만든 모양 물건. 수면에서 물 밑바닥까지 두꺼운 철판 말아서 집어넣고, 펌프 공기 보내어 압력으로 들어오는 물을 밀어낸 다음에 작업하는 일종의 건설 도구- 바닷속 건설 및 탐험, 연구위해 잠수를 위한  종모양의 큰 철제제품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기구로 그 무게로 인해 잠수종을 착용한 사람은 점점 바다속으로 까라앉게 되며 그 불쾌한 착용감으로 사람은 점점 무기력해질 수 있다. 그리고 나비는 장도의 자서전적인 이야기를 대필하는 클로드가 장도를 격려하기 위해 한 말 중,  어디로던지 원하면 다 날아갈 수 있는 인간의 자유로움과 절망에의 극복을  지칭하는 것으로 왠지 가슴아픈 말못할 사정이 있을 것 같은 클로드의 사적인 이야기는 그저 어두운 배경으로 남겨둔 채 두사람의 끝없는 집필 여행은 시작된다.

 

장도의 시나리오 속의 나레이션처럼 펼쳐지는 독백 속에 클로즈업되는

아름다운 배경과 음악들... 그리고 예술처럼 메아리치는 불어!!!

나에게 불어의 아름다움과 극단적인 인간의 눈물겨운 사투를 통해 되살아나는 인간성 회복 등

참 많은 것을 뒤로 하고 전문 미디어 리뷰의 평을 옮긴다.

 

[PREVIEW/ 지용진기자>-절망을 극복한 의지의 숭고함
<엘르>의 편집장이었던 장 도미니크 보비의 실화를 다룬 영화는 절망의 터널에 갇힌 인간이 의지만으로도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STAFF 감독ㆍ줄리앙 슈나벨 | 각본ㆍ로널드 하워드 | 촬영ㆍ야누즈 카민스키 | 편집ㆍ줄리엣 웰플링  CAST 장 도미니크 보비ㆍ매튜 아멜릭 | 셀린느ㆍ엠마누엘 세이그너 | 헨리엣ㆍ마리 요새 크로즈  DETAIL 러닝타임ㆍ112분 | 관람등급ㆍ12세 관람가

<엘르>의 편집장 장 도미니크 보비는 일과 가정에서 모두 성공한 남자다. 그러나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사는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발생한다. 아들과 함께 외출을 하던 그는 차 안에서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졸도하고, 전신마비가 돼버린 자신의 육체를 마주한다. ‘록 인 신드롬’이라는 의학적 설명만으로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보비. 그러나 그는 절망을 한탄하지 않는다.

<잠수종과 나비>는 <오아시스>의 ‘희망’으로 시작해, <씨 인사이드>의 ‘감동’으로 끝나는, 깊은 울림이 담긴 작품이다. 불구가 된 한 인간의 의지를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세 작품의 영화적 지향점은 동일하다.

실존인물이던 장 도미니크 보비의 삶을 회고하는 영화이기도 한 <잠수종과 나비>는 불구가 된 그의 삶을 반추하는 데 집중한다. 삶에 갑자기 들이닥친 절망에 대처하는 그의 모습과 극복하는 과정이 절절하게 그려진다.

영화는 ‘록 인 신드롬’이라는 정체불명의 병으로 왼쪽 눈을 제외한 전신이 마비된 보비의 절망적인 상황을 그의 시선으로 돌아보며 그 참담함에 사실감을 입힌다. 카메라의 시선은 실제로 사물을 응시하는 그의 눈처럼 실질적인 거리감을 유지하며, 리얼함을 부여한다. 영화 제목인 ‘잠수종과 나비’는 육체와 정신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잠수종은 걸치면 끝없이 바다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육체의 무거움’을, 나비는 상상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날갯짓의 자유로움처럼 ‘정신의 가벼움’을 암시한다.

극중 보비는 한계에 부닥칠 때마다 상상으로 그 한계를 돌파한다. 상상 안에서는 먹고 싶은 음식도, 누리고 싶은 사랑도 자유자재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아시스>의 한공주가 지하철에서 정상인으로의 복귀를 상상하는 장면처럼, <잠수종과 나비>에서도 보비가 아름다운 여자와 키스를 나누는 장면을 정상인의 모습으로 처리한다.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이 극명하게 전해지는 대목이다. 절망이 현재가 된 이상, 희망적인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진실을 보비를 통해 투영시킨다.

그러나 <잠수종과 나비>는 절망을 한탄하는 영화가 아니다. 15개월 동안 20만 번 이상 눈을 깜박거리며 완성한 자전적 이야기는 <잠수종과 나비>가 보비의 자의식을 향한 여정을 담는 데 주력했음을 보여준다. 사실 실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매너리즘의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 작가의 주관이 개입해 감동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수종과 나비>는 감동적 영화의 타성을 철저한 1인칭 시점으로 우회한다. 그의 독백은, 작지 않은 감동의 파장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