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은 시큰둥~후반부에 빠져든 책! 마음가는 대로





작가 공지영과 기욤 뮈소가 작품 속에 인용하며 추천한 화제의 소설책! 죽음을 눈앞에 둔 여인의 고백을 통해 어머니와 가족의 사랑을 그린 『마음가는 대로』.
사랑과 죽음 말 못할 비밀 등 상처 입은 여성의 삶을 치유하는 특별한 메세지를 전한다.
저자는 서정적이고 담백한 문체로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운명을 바라본다.
엄마가 딸에게, 여자가 여자에게 전하는 삶의 진실과 어려울수록 더욱 견고해지는 가족간의 사랑을 살펴본다.
생의 마지막 할머니가 손녀에게 전하는 삶과 사랑의 체험적 진리.
가부장적인 집안에서의 성장, 나이든 남편과의 결혼, 사랑 없는 결혼생활 그리고 갑작스런 딸의 죽음을 비롯해서 할머니 올가가 35일 동안 쓴 15통의 편지를 담았다.
일생동안 했던 단 한번의 거짓말을 고백하는 할머니를 통해 상처받은 손녀는 삶을 치유하고 진실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죽음을 목전에 둔 여든살의 할머니가 하나뿐인 손녀에게 고백한 글이다. 삶과 사랑, 운명에 관한 세심한 조언들은 한 여자가 또 다른 한 여자에게 전하는 삶의 진실이기도 하다. '마음 가는대로'는1990년대 초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다. 45개국에서 나왔고 많은 여성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 초 번역, 출간돼 인기를 모았다. 35일 동안 쓰인 편지 15통이 수록됐다. 어린 손녀에게 전하는 사랑과 죽음, 삶과 운명, 삶의 후회에 관한 이야기다. 상처받은 손녀의 삶을 치유하고 자유롭게 해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독자들에게는 상처 입은 여성의 삶을 치유하는 특별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자신의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에서 이 책을 딸 위녕에게 추천하고 있다. "엄마는 이 책을 십년 전쯤 읽었다. 그때 이루 말할 수 없는 위로와 따스함을 전해 받았어." 책은 "네 앞에 수많은 길들이 열려 있을 때, 그리고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모를 때, 되는대로 아무 길이나 들어서지 말고 앉아서 기다려라. 네가 세상에 나오던 날 내쉬었던 자신의 깊은 숨을 들이쉬며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네 마음 속의 소리를 들어라. 그러다가 마음이 네게 이야기할 때 마음 가는 곳으로 가거라"(225~226쪽)라는 구절로 마무리한다.








참 지겹게 시작했지만
후반부에 나를 빨아들인 책~
저자 수산나 타마로의 짧은 금발처럼
글의 시작도 너무나 담백한 듯하여,
읽는 나로 하여금 지겹게 시작되었지만,
중반부를 들어서면서
딸 일라리아의 반항적 삶을 통해
주인공 할머니 올가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또 다른 자유분방한 손녀를 통해
자신의 자서전의 제목과도 같은 이야기들을
편지글로 남기는 비밀스러운 할머니 삶의 긴 여정을 떠나는 듯한
그러나
딸도,
손녀도,
딸의 어머니이자, 손녀의 할머니는
끝까지 마음가는 대로를 외치고 있다.
나의 좌우명과 같은
"마음가는 대로~"
수산나의 짧은 금발을 보니
이 가을에 책을 덮으면서
나도 짧은 컷팅을 하고 싶어지는 것은
아마 조금 더 단순해지고 싶어서 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