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타임머신이다.
2008년 바오로의 해!
사도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맞이하여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2008년 6월 28일~2009년 6월 29일까지 사도 바오로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셨다.
이에 한국 성바오로수도회와 카톨릭신문사의 공동 기획으로
사도 바오로의 출생지, 선교지, 순교지를 순례하는 3주간의 프로젝트에
현재 성바오로수도회 본원에서 사도직에 임하고 있는 김동주 토마스 수사가 함께 하고,
책으로 엮은 것~
성바오르출판사의 토마스 수사 <바오르 로드를 가다>!
받아들임 예식을 기념하여
인도자로부터 받은 책~
집으로 와서 펼친 책,
그리고 새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
지하철 속에서, 화장실에서, 짬짬이 들어서
다 읽어내린 책~
이 책을 통해
사도 바오르의 탄생지가 터키임을,
요한묵시록에 나오는 일곱교회가 터키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터키를 통해 그리스의 카빌라항구로 선교를 떠난 바오로,
그리고 그곳에서 참수형을 당하고
영생을 마친 사도 바오로....
아직은 사도 바오로의 영적 발자취를 깊이 알지 못하지만
토마스 수사가 걸었던
바오로 로드를
책속에서 훑으면서....
신앙이 무엇인지,
진정한 자유와 평화가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아! 여행을 좋아하던 내가
몇번의 터키 여행을 꿈꾸고 계획할 때마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곤 해서 가지 못했던 나라 터키!
그래서 더욱 애타게 가고싶은 나라....
만약 토마스수사를 만나기 전에
터키를 갔더라면
여느 무념의 여행자처럼
환락의 도시, 동서양의 만남이란 대전제하에
그만큼만의 터키를 돌아보고 왔을 것이다.
이제 내 삶의 여정을 풍요롭게 해 줄
종교적 여행지의 으뜸으로 자리잡은
스페인과 터키,
이제 터키로 여행을 간다면
토마스수사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사도 바오로 로드를
의미있게 걷고 싶다.
2000년전 그분이 그랬던 것 처럼...
책은 과거와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유일한 타임머신이라 본다.
2000년전 사도 바오로가 그곳에 있었고,
몇년 후 마리 스텔라가 그곳에 있을 것이다.
멀지 않아 나는 터키로 갈 것이기에....
이책은 신앙을 깨우쳐야 한다는
어떤 사명감이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사도 바오로를 접할 수 있고,
신앙심의 일깨움이란 전제보다
수사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기행을 통한 깨달음에 접근할 수 있는 책이기에
신앙에 입문하는 예비교리자에게 적합한 책인 것 같다.
마음 편하게
터키를, 그리이스를 여행하는 상상을 하며
아주 편하고 자유로운 배가본드의 자세로 책장을 넘길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