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

나처럼 마음이 편하면 참 좋겠다.

교육신화 2010. 11. 19. 18:20

드디어 수능이 막을 내렸다.

 

그동안 너무나 바빠서 재수하는 아들과 조카놈을

근성으로 돌보았다.

 

어제 시험을 치고 나오는 녀석을 보니

기운이 쫘악 빠져있는 것 같아

시험 결과보다는 측은한 마음이 앞섰다.

 

차를 태워 집으로 오는 중에

수능에 대한 엄살로 아들은 일관하고

난 대학이 전부 아니라는 거짓말 아닌 진실로

아들의 마음 추스리기에 일관했다.

 

저녁을 먹고

피곤한지

일찍 잠자리에 든 녀석을 보니

너무나 수척해진 얼굴에 마음이 아팠다.

 

시험 결과를 떠나

난 마음이 편했다.

 

아무렇지 않은 듯 자고 있는 아들녀석도

나만큼 마음이 편할까?

 

나처럼 마음이 편하면 참 좋겠다.

.

.

.

 

자는 아들 머리위에서

이렇게 중얼거린다.

 

대학은 삶의 전부가 아니란다.

어떤 대학을 가든,

대학을 가지 않든

너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가

더욱 소중하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난 너가 이세상에서

행복을 느끼면 살기를 바란다.

간절히...

무엇을 하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