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

교육신화 2010. 12. 27. 14:29

오늘은 승용차 요일제!

아침에 지하철로 출근하는 날,

월요일~

 

화명동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수정-덕천 두정거장가서

환승을 한다.

3호선으로 ~

 

3호선을 타고 연산동까지 가서

또 1호선으로 환승을 한다.

양정까지 가기위해~

 

이것이 평소 나의 지하철 노선도이다.

 

2010년 12월 27일 월요일,

오늘도 변함없이 승용차 요일제....

 

2호선으로 환승하여 지하철 전동차 안으로

쑤욱 들어가니

어라~ 이건 웬일?

멀쩡하게 생긴 학생-얼른 보니 내 아들만 하려나...-

검정색 츄리닝차림에 비니 모자를 쑤욱 선

학생이 발목을 붙잡고는

전동차 바닥에 텁썩 안아서

고통으로 이그거진 얼굴로 발목을 만지고 있었다.

 

그 많은 승객 모두는

무심한 표정으로...

 

차량번호 6편성 1호차.

타자마자 퍼지고 앉아있는

학생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왜 그러니?

-지하철을 타다가 말을 헛디뎌서...

 

-많이 아프니?  어떠니?

-너무 아파서....

-그래...

-꼼작하지말고 다리 편하게 펴고 앉아. 119 불러야겠는데, 불러도 괜찮겠니?, 무리하면 덧나서 고생해. 요즘같은 추운 날씨에는 더욱...

-예....

 

전동차 광고벽에 붙어있는 긴급상황실로 전화를 했다.

051-640-7119~

 

-여보세요...~~~ 우리가 타고있는 열차는 6편성 1호차입니다. 감사합니다.

 

상황을 말하고 학생이 내린다는 거제역으로 119를 요청했다.

전화를 끊고 얼마 안있으니

상황실에서 확인 전화가 왔다.

거제역으로 요원과 119가 간다고~

 

그리고 학생을 안심시키고,

다친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학생을 모로 앉히고

거제역에 도착했다.

 

전동차 문이 열리고,

이미 도착한 요원이 눈에 보였다.

 

학생을 부축하여 내려주고

나는 다시 전동차를 탔다.

 

-참, 기분이 좋은 아침이다.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

살기좋은 나라가 된 것 같다.

 

전동차 안에서 긴급 상황이 생기면

요청을 구할 수 있다니...

나 어릴 적,

외국 영화를 보면

그런 장면이 나올 때, 참 좋은 나라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가 되어있었다. 지금!

그런데 참 많은 사람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참 기분 좋은 아침,

살기좋은 나라에 사는 내가,

아니 우리 국민 모두가

정말 서로에게 약간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같다.

 

오늘 아침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