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
오늘은 승용차 요일제!
아침에 지하철로 출근하는 날,
월요일~
화명동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수정-덕천 두정거장가서
환승을 한다.
3호선으로 ~
3호선을 타고 연산동까지 가서
또 1호선으로 환승을 한다.
양정까지 가기위해~
이것이 평소 나의 지하철 노선도이다.
2010년 12월 27일 월요일,
오늘도 변함없이 승용차 요일제....
2호선으로 환승하여 지하철 전동차 안으로
쑤욱 들어가니
어라~ 이건 웬일?
멀쩡하게 생긴 학생-얼른 보니 내 아들만 하려나...-
검정색 츄리닝차림에 비니 모자를 쑤욱 선
학생이 발목을 붙잡고는
전동차 바닥에 텁썩 안아서
고통으로 이그거진 얼굴로 발목을 만지고 있었다.
그 많은 승객 모두는
무심한 표정으로...
차량번호 6편성 1호차.
타자마자 퍼지고 앉아있는
학생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왜 그러니?
-지하철을 타다가 말을 헛디뎌서...
-많이 아프니? 어떠니?
-너무 아파서....
-그래...
-꼼작하지말고 다리 편하게 펴고 앉아. 119 불러야겠는데, 불러도 괜찮겠니?, 무리하면 덧나서 고생해. 요즘같은 추운 날씨에는 더욱...
-예....
전동차 광고벽에 붙어있는 긴급상황실로 전화를 했다.
051-640-7119~
-여보세요...~~~ 우리가 타고있는 열차는 6편성 1호차입니다. 감사합니다.
상황을 말하고 학생이 내린다는 거제역으로 119를 요청했다.
전화를 끊고 얼마 안있으니
상황실에서 확인 전화가 왔다.
거제역으로 요원과 119가 간다고~
그리고 학생을 안심시키고,
다친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학생을 모로 앉히고
거제역에 도착했다.
전동차 문이 열리고,
이미 도착한 요원이 눈에 보였다.
학생을 부축하여 내려주고
나는 다시 전동차를 탔다.
-참, 기분이 좋은 아침이다.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
살기좋은 나라가 된 것 같다.
전동차 안에서 긴급 상황이 생기면
요청을 구할 수 있다니...
나 어릴 적,
외국 영화를 보면
그런 장면이 나올 때, 참 좋은 나라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가 되어있었다. 지금!
그런데 참 많은 사람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참 기분 좋은 아침,
살기좋은 나라에 사는 내가,
아니 우리 국민 모두가
정말 서로에게 약간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같다.
오늘 아침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