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이 따르는 자, 그 이름~ 작알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9시경, 경산 협석리 제2수송교육단. 작알의 후반기 교육 수료식날이자 면회날,
큰알과 새벽 기차를 타고 동대구에 도착하여
대기하고 있던 서방님과 함께 제2수송교육대로 갔다.
드디어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정말 사랑스러운 놈이다.
군복입은 모습이 아직도 어색해보이고,
작은 얼굴9두상)때문에 6.25때의 소년병 모습을 연상케했다.
작알을 데리고 경산에 있는 상대온천으로 가서
그동안의 힘듬을 씻어내고,
안지랑시장통의 곱창 골목으로 갔다.
군에 있는 동안 편지에 줄곧 곱창 먹고싶다고 타령을 해온 작알을 위해
서방님이 대구에 있는 동료에게 물어서
인터넷으로 맛집을 몇개 인쇄해왔다.
- 정말 멋지고도 자상한 아빠 -
작알 덕분에 곱창골목으로 유명한 안지랑시장에 들러
-그 날, KBS가 촬영나와 있었다-
간만에 가족끼리 맛나게 곱창을 먹고
작알이 먹고 싶다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패밀리를 사고
대구에 있는 서방님의 보금자리로 가서
- 홀아비처럼 혼자 아파트에 살고 있는 서방님 집에 가서
청소도 못해주고
쌍알을 옆에 끼고 간만에 단잠을 잤다.-
푸욱 쉬었다.
귀대시간, 6시 30분.....
사랑스런 아들을 만나
온천하고, 곱창먹고, 한숨자고 나니,
버얼써....
귀대길 주변에 있는 소고기국밥집에 들러,
간단하게 소고기국밥을 먹으면서
작알 왈, 마치 입대할 때 기분이네요..
그날도 39사단에 들어가면서 돼지국밥을 먹었던 것을 기억했나보다.
녀석을 데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정말 싫었다.
그러니 작알의 심정은 어떨까?
장군의 아들, 작알.....
양주국군병원으로 자대배치를 받은 작알을 보고
주변 사람들, 특히 대한민국 군을 잘아는 사람들은
한입 모아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가 장군이거나, 아버지가 막강한 사람들이 가는 곳,
그곳이 국군병원인데,
국군병원 수송병~ 그건 장군의 아들들이 가는 곳...
작알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실력보다 운이 따르는 놈은 아무도 못이긴다....
정말 맞는 말!
작알은 항상 운이 따르는 사랑스런 아들이다.
작알, 양주 국군병원에 가서도
너의 그 넉넉함과 여유로움을 즐기며
건강하게 군생활하기를 바라며,
올해가 가기 전에
기회가 되면 가족들이 너로 인해
또 한번도 가보지 못한 우리나라의 땅덩어리중 한 부분인
양주 나들이!!!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