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그리움이 불이 되는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불 다 사그러질때까지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누군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밤이면
나는 너에게로 가까이가기 위하여
빗장밖으로 사다리를 내렸다
달빛아래서나 가로수밑에서
불쑥불쑥 다가왔다가
이내 허공중에 흩어지는 너,
네가 그리우면 나는 또 울것이다
-배미향의 ((쉬면서 길에게 길을 묻다))에 실린
고정희의 시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중에서
*사랑이란 바람처럼 와서 부딪치고
햇살처럼 온 몸을 덮고 어둠처럼 마음을 가두어
버리곤 합니다.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는 본능으로 느끼는 것처럼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역시 언제나 예고없이
찾아와서는 흩어져 버리지요
하지만 살다보면 눈물이 슬픔이나 고통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듯,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마음도
언제까지나 아프지만은 않을것이라고 믿어봅니다.
'미학잡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생각하게 하는 글 (0) | 2007.07.21 |
---|---|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성 (0) | 2007.07.07 |
월별로 보는 야생화 (0) | 2007.07.03 |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0) | 2007.06.26 |
되고법칙 (0) | 2007.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