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책방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교육신화 2009. 6. 5. 11:16
지은이
출판사
황매
출간일
20040228
장르
일본소설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법한 청춘 시절의 일상과 고뇌를 생생하게 그린 소설.

좋아하는 건지 미워하는 건지, 사랑스러운 건지 괴롭히고 싶은 건지, 자신도 파악하지 못하는 나나가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하츠는 '발로 차주고 싶다'라고 표현한다.

타인과의 소통의 가능성을 부정하려 애쓰던 '하츠'의 고독한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껍질'은 얇게 쓸려나간다.

젊은 세대의 리얼리티를 그린 소녀의 숨 막힐 듯한 감각이, 마음 한 구석을 나이프처럼 찌르고 들어오는 성장 소설. 제130회 아쿠타가와상 공동 수상 작품이다.

이 책은.. 2009년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읽고 기록 후 덮음.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2000년초 <인스톨>로 17세라는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문예상을 수상하면서 천재 문학소녀라는 찬사와 함께 일본 열도를 휩쓴 와타야 리사의 두번째 작품!

와타야 리사는 이 두번재 작품인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을 통해 제130회 아쿠타가와상을 공동수상한다.

당시의 심사위원이었던 일본 최고의 작가인 무라카미 류는 이 작품에 대해

"나이와 상관없이 작품이 탄탄하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고, 기교를 자랑하지도 않는다"며 호평을 했다. 뿐만아니라 또 다른 심사위원인 이케자와 나츠키 역시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세계를 능숙하게 써내는 신인이 나타났다"며 라사의 문학적 재능을 아낌없이 격찬했다. 이런 호편에 힘입어 일본 독자들 사이 초장기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 매김을 리사는 현재 20대 초반의 젊은 작가이다.

그의 작품이 이렇게 환호를 받는 것은

바로 다름 아닌 다른 청소년 성장소설들이 부모 시대와 과거의 무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옛날 타령을 하는데 비해 라사의 <발로~등짝>의 경우는 오늘 날 일본 청소년들의 일상을 쉽게 엿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그들의 사고와 언어까지 엿볼 수 있다.

쉽게 표현하면 글로벌화된 청소년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자국의 과거나, 조상, 그리고 부모대와의 조우를 못벗어나는 대부분의 청소년소설들에 비해

라사의 <발로~등짝>에서는 과거에서 완전히 벗어나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호흡하고 있는 현재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리그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다.

그것도 독특한 남여 캐릭터를 창조해 놓고....

라사는 <발로~등짝>

의 경우 스토리를 먼저 정하지 않고, 캐릭터를 먼저 선정해놓고 그들에게 맞는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그것도 당시, 오늘날 일본 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은둔형 외톨이"라는 시대적 신조어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그러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에 열광하고

시대차를 느기는 일본 기성세대들은 이해가 불가능한 현재의 청소년들의 이해 자료로

라사의 <발로~등짝>를 엿본다는 데 이 작품이 현재 일본 열도의 초장기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보지 못한, 잡지나 온라인 공간을 통해 아이돌 스타인 "올리짱"에게 비현실적이리 만치 집착하는 니나가와, 그는 수업 시간에는 올리짱이 등장하는 여성용 패션잡지에 목을 매달고, 쉬는 시간에는 연체동물처럼 책상에 납짝 붙어 잠만 자고, 점심 시간에는 어디론가 슬그머니 사라졌다 돌아오는, 그러면서 하츠에게 올리짱으로 인해 관심을 가지며 그와 친구 카누요와 함께 올리짱의 첫번재 라이브를 가서는

올리짱의 실제를 보고 세상과의 관계를 거부하고 혼자만의 세계 기숙이 처박혀 사는 니나가와가 자신의 "은둔형 외톨이, 자신만의 공간에 빠져 허웃거리던 중 라이브에서 올리짱을 보면서 독백처럼 내 뱉는 말,

" 올리짱에게 다가갔을 때, 나, 그 사람을 이제까지 그 어느 순간보다 가장 멀게 느꼈어.

그녀의 부스러기들을 긁어모아다 상자 안을 채워 넣던 그때보다 휠씬~"참 의미있는 말이다. 한번도 만난 적도 없는 아이돌 스타인 올리짱에 빠져 그녀와 둘만에 세계에 빠져 주변의 모든 것으로 부터 철저히 자신이 왕따를 시킨다.? 그렇게 조금씩 타인가의 소통 가능성을 부정하며 애써 스스로 고독한 시간과 홀로 놀이를 통해 길러온 자신만의 껍질을 직접적인 타자와의 대면을 통해 스스로 부수면서 성장하고 어른이 되어간다는 내용이다. 그러나?학실한?시간적, 공간적 은둔형으로서의 모든 것을?갖추고 진정한 은둔형 외톨이의 맛을 느끼고 성장하는 ?니나가와이기에 라이브로 인한 짧은 만남을 통해 긴 터널을 스스로 빠져나 올 수 잇따. 하츠가 올리짱과의 기억을 더듬기 위해 자신의 기억하고 싶지 않는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는 것을 보면 니나가와보다 하츠는 그래도 타인 지향적이고 더불어 살려고 노력하는 과거의 청소년들과 니나가와같은 현대의 청소년간의 중간상을 표현하고 있다.

철저한 자기만의 공간을 누리고자 모든 타인에게 스스로 왕따를 당하는 니나가와와

그래도 함께 나누어보려고 친구 키누요에게 연연하는 하츠를 볼 때 여학생과 남학생의 삶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다름을 엿볼 수 있다. 그러기에 하츠는 완전한 왕따인 니나가와를 통해 신기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그로 인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알에서 깨어나오고 있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은 와타야리사의 청소년성장소설은 한국에 사는 청소년이나 청소년 시절을 무의미하게 자신이 느끼지도 못하고 지나쳐 버린 많은 이미 성장아닌 성장을 한 성인들에게도 스스로에게 자신과 화해할 기회를 제공하는 국경을 넘나드는 성장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감히~~

-나의 넋두리를 접다-

 

<저자에 대한 소개>-  와타야 리사


1984년 교토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와세다대 교육학부에 재학중이다.

초등학교 시절, 담임교사가 '책을 읽을수록 숫자가 늘어나는 통장'을 만들어준 것이 계기가 되어 문학소녀가 되었다.

2001년 17살인 여고생 때 입시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쓴 [인스톨]이라는 소설로 그녀는 제38회 문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그 후 2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이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공동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다시 한번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