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도록
올 한해 빨리 보내고 싶었다.
31일란 숫자가 사무치게 그리웠다.
나의 능력을 초과한
과중한 업무에
날마다 시계 12숫자와 씨름을 하며
일과 투쟁한 날들....
사람이 그립고,
대화가 마른 12월 마지막 투쟁...
이제 저물어간다.
2009년의 해가...
저물고 나면
또 그리워할 줄 모르지만
저물도록
저물도록
해가 지기를 바라며....
2009의 막날을 고대한다.
사진 - 류 철 / 창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