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7일 월요일 승용차없는 날,
북구교육지원청으로 이동하여
대견스럽게 일을 잘하고 있다는 의미로
나에게 스스로 선물을 준 날!
내가 좋아라는 영화감상....
차없으니 편한 마음으로
프리머스 덕천점에서 느긋한 마음으로 본 영화,
오랜만에 전율을 느끼며,
스크린으로 완전히 빠져들어간 영화...
평소처럼 나는
주인공은 결코 될 수없었지만,
주인공 니나의 인간적인 고뇌와,
최고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며
그로 인해 정신적인 이상착란증세까지
나타나는 그 모습에,
우리 인간의 내면을 너무나 잘 표현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여주인공 니나(나탈리 포트만),
그를 영원한 백조의 프리마돈나로 탈바꿈하게 한
예술감독 리노이(뱅상 카셀)의 명연기....
그들의 집념과 광기...
아직도 눈에 선하다 못해 섬뜩하다.
꼬옥 볼 것을 강추한다. 블랙스완!!!!
블랙스완 (2011)
Black Swan
8.4
하버드대 심리학도답다 보다는
역시 포트만은
명배우다.
특히
최고가 되기위해, 최고가 되지 못해 고뇌하는,
아니 자신을 혹사하고 던지며 몸부림치는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
순결한 백조답게,
관능의 흑조처럼,
그래서 배우인가 보다....
자칭 예술가를 맘으로 둔 나탈리포트만은
발레리나의 몸매와 내면적 표현을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다.
백조와 흑조를 동시에 열연한 나탈리 포트만,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다.
스토리에서 백조와 흑조는 쌍둥이 자매로 표현되어
백조인 주인공이 사랑하는 왕자를
결국 흑조에게 빼앗기고 죽음을 선택한다는
스토리지만,
실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인간의 내면에는
악과 선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인간은 살아가면서
인성이라는 사회적인 습관으로 인해
선에 가까이 살아야한다는 학습으로
선을 표현하고 살아갈 뿐이다.
인간 중에 이성보다 감성에 충실한 사람들은
영화속의 릴리처럼
자유분방하게 자기의 감정대로 생활하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은
선을 지향하며 지루한 일상 속에
일탈을 꿈꾼다. 매 순간순간...
그것이 생활 속에서 짜증으로 분노로,
가끔씩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은 곳에서
- 여행이나. 모르는 사람들의 모임 등-
종종 표출되기도 한다.
블랙스완에서는 백조가 주인공이 아니라
제목답게 흑조가 주인공이었다.
모든 인간도 어쩜 선보다
자기의 감정을 충실하게 살때,
본인은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속의 니나처럼,
절제된 삶에 길들여져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고
그로 인해 자신의 열정과 끼를 표현못하듯이,
그리고
리노이와 베스, 그리고 릴리를 만나면서
자신의 감정에,
자신의 끼에 충실할 수 있으면서,
선배 베스처럼 되고자,
동료 릴리의 자유분방함을 닮고 싶지만,
엄마로부터 길들여진 자신의 표면을 깨지 목해
몸부림치고...
이따금, 내면 속에 잠재되었던 흑조의 행동과 마음을 드러내며
진정한 흑조를 춤추고,
아름다운 백조로 재탄생함과 동시에
죽음으로 진정한 예술인의 삶을 선택하게 되는
흑조의 아름다운 광기와
자신의 세계에 대한 최고자리에 대한 집착을
광기어리게 표현한 나탈리 포트만....
블랙스완은
너무나 예술적이고,
시리도록 인간적이며,
한 인간의 내면적 세계를,
-아니 우리 인간 모두가 지니고 있는 보이고 싶지 않은 내면의 고뇌를-
너무나 부끄러울 정도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영화이다.
대개의 인간은
순수한 백조 연기는 천연덕스럽게 잘하지만
관능적인 흑조 연기에는
수치를 느낀다.
그렇지만 실제로
인간은 흑조이기를 바란다.
너도, 나도,
우리모두는.....
-여기서 신화의 소감을 접으며, 관련기사와 전문가 리뷰를 옮긴다.-
‘블랙 스완’ 위태롭고 아름다운 광기

★★★★☆ 미쳐서라도 완벽해질 수 있다면!
STAFF 감독ㆍ대런 아로노프스키 | 각본ㆍ마크 헤이먼, 안드레스 하인즈, 존 J. 맥러플린
CAST 니나ㆍ나탈리 포트먼 | 릴리ㆍ밀라 쿠니스 | 토마스ㆍ벵상 카셀
DETAIL 러닝타임ㆍ103분 | 관람등급ㆍ청소년 관람불가 | 홈페이지ㆍwww.blackswan2011.co.kr
what’s the story?
발레리나 니나는 발레밖에 모르는 연습벌레. 발레단장 토마스는 새로운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리겠다고 발표하며 백조와 흑조를 모두 연기할 주연으로 니나를 지목한다. 청순한 백조는 누구보다 완벽하게 연기하지만 관능적인 흑조를 연기하는 데 자꾸 애를 먹는 니나. 토마스로부터 “자위라도 해보라”는 말까지 들은 니나는 섹시한 매력을 지닌 발레리나 릴리가 자신의 역을 빼앗아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 시작한다.
PREVIEW
무대에 가느다란 조명이 떨어지고 이내 바닥을 날카롭게 디디고 선 발레리나의 발을 비추는 카메라. 영화는 첫 장면부터 발레리나의 곧추선 발이 가느다랗게 떨리는 모습을 통해 우아한 아름다움은 늘 발톱을 짓이기는 고통과 함께한다고 고백한다. 좀 더 아름답고 좀 더 완벽한 춤을 추기 위해 밥을 굶고 발톱이 빠지도록 연습하는 발레리나 니나의 이야기는 그래서 관객의 신경을 자금자금 갉아먹는 스릴러가 될 수밖에 없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도통 뜸을 들일 줄 모른다.
<블랙 스완> 역시 완벽한 아름다움의 한가운데 꽃핀 불안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다.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레단장 토마스가 <백조의 호수>의 선한 백조와 악한 흑조를 하나로 합치겠다고 말하는 건 동전의 양면처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아름다움과 고통을 대번에 꿰뚫겠다는 선전포고다. 니나는 곧 백조다. 니나의 가슴은 발레에 대한 순수한 열정, 고삐를 늦출 줄 모르는 성실성, 오로지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엄마의 착한 딸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새로운 <백조의 호수>의 주연으로 뽑힌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등에 상처가 덧나기 시작한다. 그뿐 아니다. 손톱이 피로 물들고 손가락의 살점이 뜯어져 나가는가 하면 검은 옷을 입고 자신을 비웃는 듯한 또 다른 니나와 마주치기도 한다.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환영인지 영화는 분명히 말해주지 않는다. 공연 날짜가 다가올수록 등의 상처와 손가락의 핏물과 환영의 정도는 점점 심해진다.
그러자 니나는 릴리가 자신의 배역을 탐내고, 토마스가 릴리에게 빠졌으며, 엄마가 자신을 옥죈다고 생각한다. 니나가 그렇게 신경이 날카로워진 건 릴리가 토마스를 유혹해 니나의 배역을 빼앗으려 하거나, 토마스가 니나에게 흑조가 되기엔 통나무처럼 뻣뻣하다고 윽박지르거나, 전성기를 지난 발레리나 베스가 처절하게 망가지거나, 엄마가 니나에게 심하게 집착하기 때문이 아니다.
<블랙 스완>은 그 모든 덤불을 헤치고 니나의 마음을 꿰뚫어본다. 오디션을 망친 다음 날 토마스를 찾아간 니나가 말한다. “전 완벽하고 싶어요.” 처음부터 니나의 마음속에는 완벽을 향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은 욕망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완벽에 대한 갈망이 니나로 하여금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밤새 술을 마시고, 팬티 속에 손을 넣고, 엄마와 릴리에게 소리 지르게 만든 것이다. 니나는 그렇게 스스로 흑조가 되어간다.
마지막 장면에서 영화는 숨 막히게 아름다운 흑조의 춤을 카메라 가득 잡아 보인다. 마침내 니나의 어깨에 비늘이 돋고 검은 날개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 춤과 영화는 결국 “미쳐서라도 완벽한 예술을 하고 싶다!”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자기 고백이다. 한 번이라도 누군가의 재능을 부러워했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토록 위태롭고 아름다운 광기 앞에 그저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깨진 거울 같은 영화 <블랙 스완>
뉴욕의 발레리나 니나 세이어(내털리 포트먼)는 선배 프리마돈나 베스(위노나 라이더)가 은퇴를 맞자 <백조의 호수>의 주역 오디션에 도전한다. 발레단 예술감독 토마스(뱅상 카셀)는 니나가 백조로서는 흠잡을 데 없지만 흑조의 관능을 표현하기엔 부족하다고 여긴다. 공연이 다가올수록 열망과 중압감에 짓눌린 니나의 정신은 분열하고 몸은 변이를 일으킨다. <블랙 스완>은 예술가 영화와 익스플로이테이션영화, 그리고 연속극과 소녀만화에서 숱하게 반복된 상투형을 서슴없이 끌어다 쓰면서도, 독창성과 활력을 보존한다. 한편 깡마르고 피폐한 내털리 포트먼의 모습은 퍼포먼스와 삶을 맞바꾼 니나의 역경이 배우의 것이기도 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니나는, 그녀가 갖지 못한 자질을 대변하는 동료 릴리, 자신의 미래가 될지도 모르는 몰락한 프리마돈나 베스, 그리고 야심을 딸에게 투사하는 어머니를 통합해 완벽한 자아를 완성하려고 몸부림친다. 하지만 정작 중심이 비어 있는 이 노력은 불가피하게 자살에 가까워진다. <블랙 스완>은 깨진 거울 같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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