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부♥나눔

내 인생의 항해사는 나

교육신화 2007. 12. 12. 10:02

 

정말 교단에 서는 아름다움과 보람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멜을 받는 순간 참 많은 생각을 했다.

 

학교 이동 문제로 2008학년도 교육대학 출강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어제 2008학년도 출강을 하지 못함을 통보했는데......

물론 대학에서는 이미 학기와 학년 배정까지 했다고

한번 더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달라는 메세지를 받았다.

 

그런데 이런 멜을 받고보니

갈등이다.

 

속된 말로 승진을 위해 학교 이동을 생각하고

당분간 외부 활동은 전면 접고

학교 생활만을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먹고

학교 이동을 고려하고 결정했다.

 

교대 출강하기에는 너무 먼거리이고

학교 관리자들이 대부분 학교 일을 제쳐놓고

개인 일을 보는 교사를 곱지 않은 눈으로 보기에 당분간

외부활동을 전면 접기로 마음먹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진정으로 나를 변화시키고

나를 당당하게, 그리고 보람되게 살게하는 것은

바로 나의 가르침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고

그 활동에 열정을 갖고 준비하고 나누는 것이

바로 나의 참 멋이 아닐까? 싶다.

 

좀 더 생각하고.....

많은 조언도 들으며 신중히 결정해야 할 일인 것 같다.

그러나 내 인생의 조타수이며 항해사는 나다.

내가 결정해야 할 길이다.

 

  -나이 많은 제자, 교육대학 친구가 부친 짧은 편지-

 

존경하옵는 신화영 교수님께

 

교수님 학기말 바쁘신 가운데 건강하시죠

너무 아쉽게 종강되고 많은 것을 배려해 주셨는데 딱히 감사드리는 마음도 드리지 못했네요

지난 번에 다친 우리 반 친구는 무사히 수술 마쳤는지 궁금하네요

항상 교수님의 교육적 영감과 사랑이 풍성하시길 기원드리고 바쁜 가운데 평화와 여유 함께 하시길

기원드려요

강의동안 좋은 교육적 경험과 현장에서 교사로서 노력할 바에 대해 알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교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더욱 좋은 기회가 있길 기원드립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우리 교육학과에 교수님을 흠모하는 동생들과 함께 교수님 모시고 식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셨음

합니다.

 

모쪼록 2007년 마무리 잘 하시고 풍요롭고 희망찬 새 2008년 맞으시길 기원할께요

 

부족하지만 노력하고픈

교육학과 제자

임 재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