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집에 왜 왔니?-병희
"마당에 꼭 묻어야 할 놈이 있어서~"-수강
그리고 불편함 감금과 동거의 날들~
아내의 죽음에 대한 자책감으로 대인기피증세가 극한 상태에 다다른 주인공 병희(박희순)~
갑자기 형사가 병희의 집을 들어 닥치고 병희는 쫒기다가 급기야는 체포되어 경찰서로 끌려가는데...
취조의 요지는,
안면이 있는 여자의 변시체 사진을 들이대면서 살인용의자라나!!!!
무기력증과 우울증, 대인기피증의 증세가 강한 병희는 드디어 자살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즈음에,
갑자기 "다녀왔습니다"란 인사와 함께 기습적으로 들어 닥친 이수강에 의해 어렵게 시도한 성공적인 자살기도가 실패로 끝난다,
그녀의 몰골을 보면 연약하기 짝이 없는 노속자타입의 여린 미성숙의 어린 여자같지만
무방비 상태인 병희를 포박하고 그를 길들이기 시작한다.
이 수 상한 여자와 이 상한 남자의 동거 아닌 동거에서 발생하게 되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
그리고 병희 집 앞에 기거하는 남자 지민에 대한 집착증으로 병희도 한패거리가 되어 지민이를 감시하게 되는데...
그리고 지민이를 화재에서 구하고
병희와 수강이의 욕조 목욕대화에서 느낄 수 있는 것,
'그래도 나도 여잔데~~'
그래 수강이는 어린 시절 첫사랑이자 자신의 모든 것을 준 지민이에 대한
억누를수 없는 사랑이 집착으로 표현되어 도리어 지민이는 이에 질겁을 하고...
그래, 사랑은 집착이 아니라 자유여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도 있듯이
"사랑에 있어 집착을 하면 그것은 곧 병이되고 만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서로에게 구속하지 않고 서로의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다'
고 했듯이 수강의 집착은 곧 수강 자신의 영혼을 구속하게 되고, 모든 남성들에게 자유로울 수 없게 됨과 동시에 지민이에게 속박감과 더불어 질리게 만듬과 동시에 그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하게 한다.
그리고 수강이의 스토커같은 생활의 시작=사랑으로 인한 전과 3범=노숙자 인생
점점 수강의 포박에 길들여져 계속적인 자살미수와 실패에 대한 기억도 잊혀져가면서
도리어 삶에 대한 희미한 동경마저 하게 되는 병희...
그리고 어느 날 짧은 내용의 그림지도를 남기고
"다녀오겠습니다"란 말도 없이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수강을 찾아
수강의 어릴 적 집을 찾아나서는 병희~
그곳에서 수강이의 또 다른 인생을 발견한다.
대답없을 수강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병희의 멘트~
"우리 집에 왜 왔니?" - 허공을 향한 병희
"당신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실체없는 수강/해바라기 사견
라면 말이 될까?
<미디어 리뷰>서로를 향한 위로 <우리집에 왜 왔니>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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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 남자와 4차원 소녀의 동거담이 아니다. 일면 비슷한 재미는 있으나, 사실상 <우리집에 왜 왔니>는 ‘미친년’이라 불린 한 여자의 비극적 삶과 그녀를 통해 삶의 기운을 찾는 남자의 이야기다. 영화는 시체가 된 수강의 몸 구석구석을 훑으며 시작한다. 그녀는 누구인지, 왜 죽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병희도 그녀 못지않은 사연을 지닌 남자이지만, 여기서 그의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다. 어린 시절에 만난 한 남자 때문에 룸살롱, 안마시술소 등을 거쳐 전과3범에 이르게 된 수강의 기구한 사연을 들어주는 것만이 병희의 역할이다.
남자 때문에 ‘아작난’ 인생을 산다는 점에서 수강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마츠코와 동병상련의 처지다. 두 여자는 인생사뿐만 아니라 의상과 소품, 죽음의 분위기 그리고 집에 들어올 때면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까지 닮았다. 물론 감독의 말처럼 두 영화는 “태생이 다르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지칠 줄 모르는 삶의 의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줬다면, <우리집에 왜 왔니>는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서로를 향한 위로를 그리는 영화다. 하지만 실패작의 인생을 사는 여성캐릭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마츠코 같은’ 여성을 그리려 했다는 혐의는 짙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병희와 수강의 기묘한 동거는 나름 소소한 재미가 있다. 박희순의 느릿한 말투와 멍한 표정은 강혜정의 대책없는 캐릭터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극중에서 수강이 피와 때로 얼룩진 옷을 벗으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나름 감정적인 울림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는 이들의 사연을 모두 털어놓은 뒤, 연대에서 연정으로 나아가는 예정된 수순을 밟으면서 힘이 빠진다. <우리집에 왜 왔니>의 영화적인 힘은 수강의 숨겨진 사연 속에만 있을 뿐인 것이다. 의외의 과격함이 눈길을 끌지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사연이다.
★★★☆ 캐릭터적 재미와 신선한 장르의 혼합이 눈에 띄는 유니크 멜로.
STAFF 감독ㆍ황수아 | 각본ㆍ김지혜 | 촬영ㆍ박승인 | 미술ㆍ라현경 | 조명ㆍ박준규 | 음악ㆍ정재형
CAST 수강ㆍ강혜정 | 병희ㆍ박희순 | 지민ㆍ이승현 | 어린 지민ㆍ이다윗
DETAIL 러닝타임ㆍ105분 | 관람등급ㆍ15세 관람가 | 홈페이지ㆍwww.myhome2009.co.kr
WHAT'S THE STORY?
임신한 아내를 갑작스런 사고로 잃은 병희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살을 기도한다. 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자신의 집 거실에서 목을 매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수강이 집에 들이닥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수강 때문에 목숨을 건진 병희는 그날부터 수강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관람 전, ‘이 영화는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늘 갖는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그 궁금증이 차츰 풀리고 그러면서 만족 혹은 실망을 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집에 왜왔니>는 보면 볼수록 궁금증이 자꾸만 늘어간다.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때 수강은 자신에게 질문을 하려는 병희에게 “딱 한 가지만”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하지만 궁금하게 한두 가지가 아닌 병희는 줄줄이 소시지처럼 여러 개의 질문을 연달아 한다.
이 영화도 그렇다. 이전의 궁금증이 해결되기도 전에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긴다. 그래서 물어보고 싶은 게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가 아니잖아”라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가 곧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이야기를 꺼내놓는 수강처럼 이 영화도 새롭고 특이한 방식으로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달아준다.
<우리집에 왜왔니>를 독특하고 창의적이라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때문이다. 이 영화에는 미스터리, 멜로, 코미디, 드라마, 판타지가 혼재되어 있다. 수강이 한 농가의 비닐하우스에서 변사체로 발견되고 형사들이 관련 인물로 병희를 찾아나서는 도입부에서는 미스터리적 긴장이 형성되고, 병희의 회상으로 들어가서는 코미디와 드라마적 재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그러면서 수강은 왜 병희의 집에 불쑥 찾아들었는지, 왜 전과범 출신 노숙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병희는 왜 수강을 도와주는지 등이 하나씩 설명된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궁금증은 관심과 호감으로 바뀌고 결말에 가서는 가슴이 찌르르해진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혼재 속에서 캐릭터와 메시지를 제대로 살린 데는 배우들의 몫이 크다. 강혜정은 진정 ‘미친년’스러운 수강과 혼연일체가 되어 지금까지의 그 어떤 ‘듣보잡’ 여자 캐릭터에 뒤지지 않는 강렬한 포스를 내뿜는다. 수강이 된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그녀의 악취가 실제로 풍기는 듯하다.
병희 역의 박희순 역시 최근 출연작을 통해 관객들에게 쌓은 신뢰를 배신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다. 위트 있는 대사와 감각적인 편집도 신선하다. 만듦새가 놀랍도록 완벽하다 할 수는 없지만 첫 장편 영화에서 독창적인 시각을 선보인 황수아 감독은 주목할 만하다.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 삶의 기적과 희망을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분명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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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새로워진 <무비위크>를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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