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이가 들면
귀향을 꿈꾼다.
너나 할 것 없이...
그런가 하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도시에서 맴돌아야 한다는 지론도 강하다.
- 나이가 들면 병이 잦아지니 병원이 가까워야하고,
거동이 힘들어지니 위락시설 등이 가까워야 한다.
그러기에 도시 속에 살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후자의 사람도
줄장미 넝쿨로 울타리를 친
사진 속의 집을 보면
'아~ 저런 집이라면 시골이라도....'
하면 말할 것이다.
사진 속의 집은
부산에 인근인 김해 주촌에 위치한
우리 초등짱 선배의 시골 집이다.
바쁜 일과 속에 북부교육청 초등 전문직들의 단합식을 위해
하루 날을 잡았다.
2011년 5월 20일 금요일,
업무를 마치고 이날 만은 정퇴근을 하였다.
줄장미 넝쿨로 덮힌 시골집에서의 한밤중의 단합대회를 위해,
최짱이 모는 차에 동승한 김짱과 나는
윤과장님의 휴대폰 실중계에 의한 목적지 길안내에 따라 도착한,
바로 이집....
입구에는 장미넝쿨이,
대문은 동화책에 나오는 낮은 나무 대문,
마당으로 들어서면
짜투리 땅을 잘 이용하여 텃밭을 만들고 한켠에는
암수 키위나무 덩쿨을 잘 이용한 벤취와 쉼터...
그 옆으로 아기자기한 꽃밭과 장독들의 열병....
다 쓰러져가는 쓸모없는 집을 구하여
그 집의 뼈대를 그대로 살리고
500만원을 들여 통유리로 집을 리모델링했다는,
그것도 부산에서 지척으로 차로 달려 30여분이면
시골의 향취를 누릴 수 있는 집....
정말 노후, 아니 중년의 부부 놀이터로 너무나
적합한 집이다.
IMF가 터지기 전,
바다를 좋아하는 서방님 덕에
아무 생각도 없이 거금-?-을 들여
통영에 구입한 나의, 아니 정확하게 서방님의
노후를 대비한 시골 집에 비하면
정말 현명한 선택을 한 것 같다.
이 집 주인, 박짱 선배는~~~
마당 한켠에 위치한 쉼터에서
숯불을 태워가며 돼지삼겹살을 구워
소주잔에 키위꽃잎을 띄우며,
자연에 취한 그날 저녁,
우리의 엔돌핀, 윤과장님의 몸 마임으로
그동안의 업무 스트레스와 일의 중압감을 모두 날리는
하루가 되었다.
정말 멋진 이곳에서
금요일 저녁마다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잠을 잔다는
박선배는 조~ㅎ~겠다....
- 왼쪽으로 승희, 이국장님, 덕경짱, 인식짱, 빨간 옷의 교육신화, 우리들의 엔돌핌 윤과장님-
통영 미륵도에 있는 우리 시골집은
서방님 말처럼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꿈의 집이 될거라 했는데....
미륵도 일주도로 햇볕 따스하게
드는 이쁜 집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가지 못했다.
지금 거가대교 개통된 지 시간이 꽤나 흘렀는데,
우리 식구는 아무도.....
박선배 집을 보고 나니,
조만간 서방님하고
나의 살던 고향은~ 아니지만
미륵도 우리 집도 이렇게 한번...
꾸며볼까!!!
하는 실현 불가능할지 모를
생각이 불쑥 든다.
어울리지 않게...
'교육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행복독서교육 핵심교원 워크숍(2박 3일 사진 갤러리) (0) | 2015.01.05 |
---|---|
2013 북부낙동강하모니예술축제를 마치며 (0) | 2013.10.30 |
경주에서 비젼과 도전을 논하다~ (0) | 2010.02.28 |
스노우캐슬에는 눈이 내릴까? (0) | 2009.05.20 |
미국&캐나다문화 엿보기 (0) | 2009.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