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 (김혜자 扮).
그녀에게 아들, 도준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다. 스물 여덟. 도준(원빈 扮).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 하는 어수룩한 그는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운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린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엄마. 하지만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 짓고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힌다. 결국 아들을 구하기 위..








6월 어느 ~ 정말 행복한 날.
내가 좋아하는 , 내가 하고팠던 것들은 한없이 즐긴 날~
천성산 화엄벌 산행을 하고
내려와 찾은 사상 롯데시네마 6시 10분 영화,
칸영화제가 주목했다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
봉준호 감독이 표현하려고 한 마더는 어떤 모습일까?
영화를 마치며 일어서려는 내마음이
나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요즘 한국 영화들, 왜들 다들 이래? 이래도 되는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화가 난다.
많은 삶에 있어 인간적인 윤리와 인간성은
주인공이라는 개인에 의해 무참히 짓밟혀도 된다는 엔딩 장면~
박찬욱감독의 박쥐 -가 그렇다고 한다. 입으로 입으로 들은 것들에 의하면, 그래서 개인적으로 난 칸이 극찬한 박감독의 훌륭하다는 작품 박쥐를 아직도 안보고있다-
그런데 봉감독은 또 왜이래?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위한다는 모성을 앞세워
죄도 없는 정직한 시민-고철상 노인-을 무참히 죽이고나서 방화까지하고
죄도 없는 정박증세를 지닌 불쌍한 자기 아들뻘되는 아이를 감옥으로 보내도 좋다는 말인가~
엄연히 아들 도준이 문**를 죽였다는 사실을 노인으로부터 확인을 해놓고도~
그리고 잘못된 모성은
도준의 5세때부터 시작되었다.
어렵다는 이유만을 내세워 도준을 청산가리가 탄 박카스를 먹여 음독에 실패하고
그 휴유증으로 만 이틀만에 깨어난 도준의 정박에 대한 맹목적인 퍼퍼붓기 식의 애정과
병신이라는 말을 하면 열불가리지 않고 가만두지 말고 박살을 내라는
어린시절 마더로 부터 배운 잠재적 교육때문에 자신을 향한 병신이라는 낱말에 대해
자제력과 최소한의 사고마저 망각해버리는 도준이..
그것이 예기치 않은 살인의 꼬리를 물게 된다.
처음 영화를 보면 관객들은 역시 우리 경찰은 저래서 안돼라며
비난부터 하기 시작한다. 초등수사에 대한 무방비와 어설픈 수사, 그리고 구태한 경찰들의 일상모습들, 더 나아가 정박이기에 밀어부치기 수사로 범인 만들기 등 현재 우리 경찰의 많은 모습들을 화면에 옮긴듯한 장면들 때문에 무조건 경찰을 욕을 먹고, 도준이와 마더는 불쌍한 사람, 힘없는 약자로 많은 화자로 부터 동정아닌 동정으로 그들의 행위는 용납되고 묵인된다.
그건 아니다. 모성이 아무리 위대하다 하더라도 잘못된 모성때문에
다른 힘없는 사람들이 또 다른 희생자가 된다면 그것은 바른 모성이 아니다.
자식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아니 놓칙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도준대신 잡혀 들어간 종필이에게도 보이지 않는 마더가 있다.
도준모(김혜자)가 대신 잡혀들어간 종필이를 보면서 울부짓으며 엄마가 있냐고 묻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자신의 아들 도준처럼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자식을 위해 살인까지 마다하지 않는 마더가 없다는 것은 이 세상을 살아간 큰 백그라운드의 부재로 이 세상을 순탄하게 살아갈 수 없는 소시민의 무력함을 표현한 것이라고도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백그라운드도, 마더도 아니다.
우리 보통사람들의 정직성과 최소한의 양심은 마더아니라 절대 권력자인 신 앞에서라도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왠지 보고 돌아서 나오는데 뒷골이 당기는 영화다.,
여자는 나약하지만 모성은 위대하다는 광고 영화도 아닌 것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벗어 던질 줄 아는 진정한 마더의 모습이 그립다.
-여기서 나의 평가는 줄긋고~-
그리고 신인 배우 진구의 열연이 눈독들일만한 배우로 자리 매김한 것 같아 좋다.
<전문 리뷰>
더’ 사회 풍자극에서 인간 드라마로 진화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 엄마를 넘어 인간의 원초적 비극에 다가서려고 하는, 인정 없는 통속극.
STAFF 감독ㆍ봉준호 | 각본ㆍ박은교 봉준호 | 프로듀서ㆍ서우식 박태준 | 촬영ㆍ홍경표
CAST 혜자ㆍ김혜자 | 도준ㆍ원빈 | 진태ㆍ진구 | 제문ㆍ윤제문 | 미선ㆍ전미선
DETAIL 러닝타임ㆍ128분 | 관람등급ㆍ청소년 관람불가 | 홈페이지ㆍwww.mother2009.co.kr
WHAT'S THE STORY?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좀 모자란 아들과 같이 사는 엄마에게는 아들이 이 세상 전부다. 어느 날 마을에 한 소녀가 죽는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아들이 범인으로 몰려 구속된다. 결국 엄마는 혼자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러 나선다.
PREVIEW
엄마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빠르거나 민첩하지 않다. 그녀는 약삭빠르게 적응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저 잘생긴 아들이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게 삶의 보람이다. 좀 모자란 아들에게도 인간다운 교육보다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맞서는 동물적인 감각을 가르치는 데 열심이다. 과거에 얼굴은 좀 예뻤을지 몰라도 그렇게 똑똑한 엄마는 아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심하게 가난하다. <마더>는 이 주인공 캐릭터를 찬찬히 뜯어보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영화의 속도는 그녀의 느린 삶에 보조를 맞춘다. 아들의 결백을 밝히러 나선다고 해서 갑자기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엄마가 이성의 차원이 아닌, 아들에 대한 믿음으로 살인 사건을 대하기 때문에 엉뚱하게 코믹한 순간들도 튀어나온다. <마더>는 엄마를 다루지만, 엄마의 내리사랑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안겨주거나 감사 인사를 종용하진 않는다.
또한 이 ‘엄마’는 머리보다는 본능으로 먼저 움직이는 존재인지라, 논리정연한 추리극의 스릴과 서스펜스도 기대하기 어렵다. 봉준호 감독은 기계적 기술(촬영, 편집 등)을 이용해 박진감을 쫓지 않고, 대신 그리스 비극의 인물 같은 주인공의 감정에 만인이 공명하는 방법론을 찾아 나선다. 이야기의 뼈대는 미니멀하고, 벌어지는 상황들 또한 단순하다. 절대적 실존의 위기에 봉착한 엄마 혼자 그 단순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허구의 서스펜스를 만들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를 뿐이다. 고독하고 나약한 개인으로서 숲, 들판, 인간 사회를 오가는 엄마의 모습은 묘한 동정심을 유발한다.
이건 ‘어머니’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다. <마더>는 어머니를 소재로 한 낯선 통속극이다. 모자 관계를 제외하면 통속적인 부분은 하나도 없다. 통곡하기보다 넋을 잃고 춤추는 엄마의 연기, 따뜻한 색감과는 거리가 먼 드라이하고 매서운 화면들, 너무 리얼해서 무섭기까지 한 동네의 풍경. 거기에 음악은 마치 인간에 대한 신의 위로처럼 애처롭게 흐른다. 게다가 60~70년대 통용되던 렌즈를 사용한 관계로 2009년 영화인지 1970년대 고전인지조차 헷갈린다. 그렇게 <마더>는 외면부터 내면까지 헷갈리는 것들의 열전이다.
원빈 캐스팅
집요한 시골 남자 원빈은 시골에서 남자 둘이서 하릴없이 돌아다니는 느낌을 생생하게 잘 알고 있었다. 테이크를 더 가자고 요구할 만큼 집요한 면도 보여줬다. 자신이 어떤 신에 힘을 주고 어떤 신에서 물러서면 안 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더라고. 나의 변덕스러운 주문도 넙죽넙죽 잘 받아서 연기하고. 착한데 집요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10년 넘게 연기를 하면서 생긴 단단함도 있다. 바보 연기는…, 음, 시켰다기보다는 본인이 그런 편이던데….(웃음) 그래서 ‘빈아, 너 원래 바보인데 그거 감추고 연예인 생활 해온 거지?’ 하면 씩 웃는다. 근데 도준이란 역할이 <괴물>의 송강호처럼 모자란 듯하면서 정상인 듯한 되게 어려운 역이다. 완전 바보면 차라리 쉽다. 어쨌든 원빈은 이번에 어려운 임무를 해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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