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책방

지식 e SEASON 1-가슴이 시리고 아프다!

교육신화 2010. 5. 12. 15:06
지은이
출판사
북하우스
출간일
20070409
장르
인문학일반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조금 알면 기쁨이 생기지만, 많은 것을 알면 고개가 숙여진다. 그러나 더 많은 것, 알지 않아도 될 것들을 알고 나면 가슴이 아리고 아프다. 단지 나만의 느낌만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줄곧 내가 생각한 것들이다. 아~ 가슴 아프다.
'감동'은 '앎'이 되어 '성찰'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 시대의 지식, 『지식 ⓔ』. 2005년 9월, EBS에서는 과학, 사회, 인간, 교육,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키워드로 구성한 '지식채널 ⓔ'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3~4편이 하루 3~4번씩 5분간 방송되었을 뿐이지만, '지식채널 ⓔ'의 영상과 메시지는 우리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과 머리를 사로잡았다. 이 책은 그러한 '지식채널 ⓔ'의 영상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 1차로 2005년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방송된 내용 중 40가지를 골랐다. 그리고 영상과 메시지를 통해 전하고자 했으나 설명할 수 없었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감성 에세이'가 아닌 '지식 에세이'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 월드컵의 환희를 안겨준 '축구공'으로는 파키스탄 어린이 노동자의 참혹한 삶을 보여주고, 이슬람 여성의 '히잡'으로는 다른 문명을 인정하지 않는 서양의 편견을 고발하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희생당한 소녀들과 광주민주화운동에 생명을 바친 시민들이 우리에게 건네는 의미를 되새기는 등 우리 시대의 쟁점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감동'은 '앎'이 되어 '성찰'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 '지식채널 ⓔ'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50분, 10시 40분, 11시 40분에 방송됩니다. 2007년 3월 30일 현재, 총 271편이 방송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식채널 ⓔ' 의 웹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꺼꾸로 읽은 책...

 

지식e1~5!

5부터 읽었다.

 

2005년 9월에 EBS가 <e>를 키워드로 하여

자연, 고학, 사회, 인물 등 다양한 소재를

단 '5분'동안 잔잔하지만 강렬한 메시지와 영상으로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던 EBS 지식채널e를 시리즈로 묶은 책.....

 

당시 시청자들에게 당대의 예민한 시사쟁점을 제시함과 동시에

현대인의 가장 치명적인 사고에 대한

또 다른 정의의 기회를 주고자 시작된 프로그램.

 

우리가 아무런 생각없이

새로운 사실이나 유행, 사조등을 수용하는

무개념 수용의 시대에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사실이나 유행, 사조 등을

다시 돌아보고,

생각할 여지를 준 프로그램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 의도에서

아마 시청자들의 열화같은 바램이 책으로 묶어지지 않았을까?

 

그러나

시리즈는 역시 식상한가보다.

처음 지식e5를 잡고는

일을 미루며 단순에 읽어버린 것과는 달리

1은 그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구분하기

밀어내기

기억하기

돌아보기란 카테고리속에서

나를 얽어매는 것 같아

속상하다.

  

-글 속에 들어가보기 -

 

커피 한잔의 이야기 속에서

1%와 99%의 간극!

커피 한잔의 우울한 이면~

내가 즐기는 커피 속에 생산국 어린이들의 노동력이 착취되고,

 

살기위해, 굶어죽지 않기 위해 달리는 줄 알았던

검은 대륙의 러너들.

 

두차례에 걸친 이탈리아의 침공으로 조국 에티오피아의 강인함을 알리기 위해

그는 달렸고, 교통사고로 하반신마비후

더 이상 내다리는 달릴 수 없지만

나에겐 아직 두 팔이 있어 나는 달린다로 장애인 올림픽까지 제패했던

역사적인 마라토너 아베베 바킬라~

 

요즘 세대를

매맞는 남자,

장보는 남자,

퇴근 후 육아와 가사로 힘든 남자라는 말로

남보원이란 개그코너가 생기고, 그 내용에 모든 남자들이 박장대소할만큼

남성이 여성치하에 힘듬을 비꼬는 요즘세상의 이면에는

꽃을 받은 날 자신의 죽음을 알게된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이야기, 이야기에

세상은 참 아이러니함에 또한번 놀란다.

 

반 고흐!

화가로 살아 생전 1,0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린 그가

생전에 판 그림은 단 한점=단돈 40프랑~

1990년, 반고흐가 자살한지 100년후

8,250만 달러에 팔린 고흐의 마지막 초상화

 <의사 가셰의 초상>.

초상화를 손에 넣은 갑부는

'자신이 죽을 때 그림을 관에 넣어 화장해달라 유언했다' 한다.

그후 그 그림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린 그가 너무나 가난하여

가난한 이웃을 그렸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사끼 바트만?

사라 바트만?이란 이름을 우리는 기억하지 못한다.

단지 생명의 신비, 인체 탐험이 지구상 곳곳에 전시될 때,

그속에 사라 바트만도 있었다.

그녀는 백인 여성에 비해 남달랐다.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 남아공 케이프타운 인근에 살았던 그녀는

얼굴이 까맣고,

유난히 엉덩이가 컸으며,

입술도, 가슴도 모든 것이 달랐다.

 

그리고

백인들은 사끼의 성적 능력도 클 것이라 믿고

그녀를 성적 노예로 전락시켰다.

 

런던, 파리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도시를 돌며

그녀의 엉덩이와 성기를 보여주는 인종 전시가 열렸고,

선풍적인 전시회를 끝으로 사창가에 팔려진 사라 바트만(백인식 이름)

5년간의 인종 매매 끝에 파리의 사창가에서 눈을 감았다.

타국을 떠돌던 바트만은 2002년 남아공정부와 프랑스정부의 협상끝에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와 고향 강가에 묻혔다.

 

난 우리나라에서 매년 생명의 신비, 인체 탐험전이 성황리에 개최됨을 알고

언젠가 나도 그 속에 환호하는 한사람이었음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우리나라의 아리랑에 해당하는 멕시코의 노래는?

바로 라 쿠카라차~

라 쿠카라차의 뜻은 바퀴벌레!

멕시코 인민들이 살기 위해

농기구대신 총을 든 멕시코 혁명의 노래, 라 쿠카라차~

그 속에 살아있는 혁명 영웅이자 의적 판초 비야의 영웅담!

-술을 마시되 취하지 말고,

사랑을 하되 감정에 매몰되지 말고,

훔치되 부자들의 것만 건드려라-

 

대한민국 사람이 신날 때, 힘들 때,

민족고난사의 대표성을 띄며 부르는 노래 아리랑처럼

멕시코의 노래인 라 쿠카라차가 멕시코 농민들의 가난과 희생의 역사가 담긴 노래임을

새삼 알게 되었다.

 

젊은 청춘들의 우상어,

집시(영국인), 보헤미안(프랑스인), 치고이너(독일인), 히따노(스페인)....

우리들이 감상적으로 흥얼거리는 방랑자!!!

 

그들이 우리들이 아는 유태인보다 더한 박해와 말살정책에 시달렸음을

난 이제야 알았다.

11세기까지 인도북서부에 살던 그들이 이슬람의 침략을 피해 유랑길에 올라

400년 후 유럽땅으로 흘러든 그들,

그뒤로

유럽에서는 더럽고 퇴폐적인 떠덜이로 취급되며,

그들의 옷과 언어와 관습은 불법,

그리하여 이유없이 생매장되거나

돼지 한마리 값에 노예로 팔렸던,

2차 대전 때 가스실에서, 생체실험으로 유태인보다 더 많은 학살을 받은 그들,

아우슈비츠 해방 50주년 기념식에도 입장을 거부당한 그들,

이유는 집시였기 때문......

 

끊임없는 박해와 말살정책에 시달리면서도

그들은 스스로 롬(Rom), 사람 혹은 순례자로 불리고 싶어한다.

     .

     .

     .

     .

더 많은 당대의 화자꺼리들의 나열, 나열들

 

이 책은 내가 어린 시절 읽었으면, 참 좋았을 책이다.

현재 부족한 나의 사회적 비판력을 좀 더 독려해줬을텐데.....

  

나이 50을 목전에 바라보며 읽어 참 슬픈 책이다.

난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지금 보다 더 아름답고, 훈훈했으면 하는 바램과 욕구가 요즘들어 강하게 인다.

아마 나이듬의 징조인가보다.

어린 나이에는 뭔가 비판하고, 매도하고, 독설을 퍼붓는다는 것에서 나의 살아있음을 느끼며, 온전히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이 삶을 느꼈는데......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들,

그러나 외면할 수 없는 사실들의 나열에 참 슬프다.

 

조금 알면 기쁨이 생기지만,

많은 것을 알면 고개가 숙여진다.

그러나 더 많은 것,

알지 않아도 될 것들을 알고 나면

가슴이 아리고 아프다.

단지 나만의 느낌만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