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소위 세인들이 말하는 고전에 대한 나의 이상을 완전히 무너뜨린 책으로 고전이 모두가 고전이 아님을 느끼게 한 책! 펼쳐들고 100쪽에서 덮어버린 책. 월든이 살던 시대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대는 너무나 다르기에 그가 필력으로 남긴 느낌은 지금와서 나에게는 의미없는 내용으로 다가왔다.
문명을 거스러는 모든 것들의 존재를 170여년 전에 알아버린 소로우!
아마 그는 시대를 꿰뚫는 선경지명가이요, 원조 자연운동가이며, 삶을 자신만의 철학으로 행동하면 산 행동철학가였던 것 같다. 그런 그는 문명의 이기를 경함하지 못했기에 단지 원시만을 예찬하다 후손인 우리에게 우리 시대가 안아야 할 사회적 문제인 환경에 대한 고민을 미리 해버린 시대적 선구자이자 그 시대의 원시인이라 부러고 싶다.






고전에 대한 나의 평가는 이러하다.
모름지기 고전이란
"시대를 막론하고
삶의 지혜로 다가오며,
생활에 있어 범인으로 흔들림이 있을 때,
부족한 우리 삶의 길라잡이가 되며,
접하는 순간부터
은은한 향내음처럼
주변을 맴돌며
내 삶의 가치를, 윤택을 더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전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진리같은 것이다"
나의 고전에 대한 정의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내가 펼친 월든의 내용은
너무나 많은 혼란을 주고
이건 아닌데?라는 거부감을 주었다.
-먹기 위해 개간을 하지마라.
살기 위해 먹지 마라.
집이나 도로놓기 등 어떠한 건설도 하지마라.-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발적 빈곤을 누리라는 것인데
물론 주변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하는 것을 신중하게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
오늘 날,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맞는 요구인지 모른다.
그러나 소로우가 살던 지금으로부터 170여년 전에 살던
그의 시대의 요구는 아닌 것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우리 인류는 지금 150여년전의 원시림을 구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류는
그의 말을 뒤로 한채 과학과 문명의 발달을 추구하였기에
오늘 날,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며
먼저 살다간 소로우의 자연 친화를 예찬하고 있을 지 모른다.
만약 우리 지구가 소로우의 말대로 하였다면
오늘 날 그의 삶이, 그의 <월든>이 명저가 될 수도 없을 것이다.
우리 인류가 원시림 속에서 흐느적거리고 있을 것이기에......
그는 어떤 면에서는 선견지명자이다.
그의 사후 170년대를 미리 꿰뚫어본 능력의 소지자.
내가 월든을 만난 것은
법정스님 저 <아름다운 마무리>에서이다.
법정스님은 소로우가 살았던 그숲,
월든을 잊지못해 몇번 방문을 하고
그 삶을 동경하여 그렇게 살고자 노력한 부분들이
책의 곧곧에 나타난다.
난 법정도 아니고,
소로우도 아니기에 로빈슨 크루소의 재미와
바가바드 기타의 심오함을 겸비한 불후의 명저라고
서평에 나와있지만
그의 고전에서,
그의 삶에서 별로 받을 것이 없다는 생각에,
내가 책을 다 보지 않고 접은 몇권 안되는 책중에 하나가 되었다.
월든의 글 중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 30여년을 살아 왔으나,
아지껏 내 선배들로부터 유익한 가르침이나,
진심에서 우러난 충고 한 마디를 들어본 적이 없다' 라는 책 속의 글을 통해
그는 시대의 은둔자이자 소통의 단절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이의 삶에 진정으로 영향을 주려면
주변 이웃과 소통하고
부딪히며 진정으로 그들에게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선구자라고 볼 때,
소로우는 단지 철저한 개인주의자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철학대로,
자신이 생각한 대로,
편하게 행동하고,
어울리지 않으며
그냥 인생을 소일거리하며
자연에 파묻혀 풍류하면 산 시대의 주변인이었던 것 같다.
소로우의 월든은
나엑 이렇게 말해주었다.
유명한 서평가나 철학자나 고승이
아무리 고전이라 찬미하여도 내가 느낄 수없다면
더 이상 고전은 아니다.
난 핸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쓴 <월든>을
단 100쪽 읽고 덮어버렸다.
<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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