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갤러리

맘하고 나들이가다

교육신화 2011. 5. 12. 15:42

너무 많이 아팠어 걱정을 했다.

근데 몸도 나의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금요일 저녁경에 조금 나아지는 듯 했다.

 

울엄마 나이 83세,

내 나이 50세~

맘은 치매끼로 인해

요즘 많이 안좋은 상태라

이번 어버이날때는 기분 전환도 할겸

맘과 함께 가족나들이를 준비했다.

 

대학생인 쌍알에게 가족행사의 중요성을

사전에 통보하여

모두 참석하게 하여 간만에 쌍둥이 가족 나들이도 겸했다.

 

토요일, 서방님과 함께 구포시장에 가서

1박 2일 경주나들이에서 먹을

먹거리를 준비했다.

 

언니가 맘을 모시고 경주톨게이트 만남의 광장에서 2시에 만나기로

우리가족들과 만났다.

 

직장을 옮긴 후로

맘에 대해 너무 소원하게 하는 것 같아

항상 마음이 죄스러웠는데...

 

경주에서 만난 우리가족들은

순두부집에 가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보문단지로 갔다.

가서 보문호에서 오리유람선을 탔다.

 

 

소요시간 30분~

앞자리에 앉은 우리 부부는 열심히 패달을 밟고

뒷자리에 앉은 언니와 맘은 보문호의 신선한 바람과 풍경에 신나했다.

 

오리에서 내리자 목이 발라서

맘과 함께 간만에 달고나 팥빙수-어린시절, 주홍색의 카라멜향을 얼음위에 살짝 뿌린 것-를

시원하게 먹고, 보문호 오솔길 산책을 즐겼다.

 

 

 

산책길에서 맘은 젊은 우리보다 더 잘 걸으셨다.

 

 

산책을 마치고

사조리조트로 갔다.

장봐온 먹거리로 저녁을 장만하여

맛나게 먹고

우리 맘이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방으로 갔다.

2시간동안 노래방의 주연은 역시 맘,

난 아파서 노래 한곡도 안하고 맘 전속 DJ....

두시간동안

해바라기 0곡, 서방님 3곡, 언니 5곡...

많은 노래를 부른 맘은 2시간이 소요되었는데도

노래방에서 나오는 것을 아쉬워했다.

 

다음 날, 일이 터졌다.

맘의 목이 잠긴 것이다.

말이 안나올정도로...

 

맘은 왜 내 목소리가 이렇냐고?

어젯밤에 노래방에서 맘 공연해서

그렇다고 해도 또 왜 그렇냐고 연방 물어됐다.

그러나 오리를 탄 것은 기억하는 것보니

역시 체험학습의 효과는 여기서도 증명되었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불국사로 갔다.

초파일을 목전에 둔 불국사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법당에서 언니와 맘이 연등접수를 하고는 동안 우리가족은 주변구경을 했다.

35년 전, 나의 국민학교 수학여행으로 갔던 불국사!

그동안 별로 변화가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도....

 

 

불국사를 들러, 제2 석국암과 주변의 풍광을 구경하고

봉계한우단지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봉계한우단지는 어버이날, 주말 등으로 인해

유명하다는 집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맘을 집으로 모셔다 드리기 위해 오는 동안

내내 ???? 호기심 천국이면 좋지만 치매끼로 인해 계속 물어됐다.

대답하는 사람이 귀찮을 정도로...

맘은

- 너희들과 왜 내가 같이 있는데?

- 내 목이 왜 쉬었니?

- 어디 갔다 가는데...

질문의  끝이 없었다.

 

맘 집에 도착하여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년 이맘 어버이 날즈음에

맘이랑 이런 여행을 또 할 수 있기를 고대하면서,

함께 해준 쌍알과 서방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애정이 담긴 키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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