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아노트

성탄절 아들과 함께 무비무비!!

교육신화 2011. 12. 28. 23:23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2011)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8.6
감독
브래드 버드
출연
톰 크루즈, 제레미 레너, 사이먼 페그, 폴라 패튼, 조쉬 할로웨이
정보
액션 | 미국 | 132 분 | 2011-12-15

 

톰아저씨의 리얼 액션,

그리고 그럴듯한 스토리 전개,

스팩타클속에 일상의 긴장감마저 ...

뭐라 표현해야 할까?

참 신나고 감칠맛나는 할리우드 액션물,

그리고 시리즈로 싫증이 나지 않은 영화~

 

정말 재미있게 봤다.

크리스마스를 빙자하여 간만에 아들과 함께....

 

<줄거리>

지상 최대의 스케일, 사상 초유의 액션 불가능한 미션이 다시 시작된다! 러시아 크렘린 궁 폭발 테러 사건에 연루되어 위기를 맞게 된 IMF(Impossible Mission Force). 국가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정부는 IMF 조직에 대해 ‘고스트 프로토콜’을 발동하고, 조직의 과거도 정체도 모두 지워버린다. 순식간에 국제 테러리스트가 되어 버린 특수비밀요원 ‘이단 헌트’(톰 크루즈)는 자신과 조직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지상 최대의 불가능한 미션을 다시 ..

 

<감독과 출연진>
브래드 버드 브래드 버드 (Brad Bird) 1906(2012), 심슨 가족 20주년 스페셜(2010) 
 
톰 크루즈 톰 크루즈 (Tom Cruise) 에단 헌트 역  :  미션임파셔블의 영원한 히로인 이반
제레미 레너 제레미 레너 (Jeremy Renner) 브랜트 역  
사이먼 페그 사이먼 페그 (Simon Pegg) 벤지 던 역  
폴라 패튼 폴라 패튼 (Paula Patton)  
조쉬 할로웨이 조쉬 할로웨이 (Josh Holloway)  
미카엘 뉘크비스트 미카엘 뉘크비스트 (Michael Nyqvist)  
레아 세이두 레아 세이두 (Lea Seydoux)  
아닐 카푸르 아닐 카푸르 (Anil Kapoor)  
대런 샬라비 대런 샬라비 (Darren Shahlavi)  
블라디미르 마슈코프 블라디미르 마슈코프 (Vladimir Mashkov)  
사물리 에델만 사물리 에델만 (Samuli Edelmann)  
[막장시선] ‘미션 임파서블’ 톰 아저씨, 감동 그 자체

▶발효 간장의 막장시선

<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
<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 은 모든 것이 훌륭함에도 결국 할리우드 액션 공식 안에서 돌고 있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감동 그 자체였다!

그럴 줄 알았다.

<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 이 연말 극장가를 접수했구먼.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개봉 주에만 벌써 140만 명! 아마도 영화사는 지난주가 '미리 크리스마스'였을 것이다. 시사회가 열린 후, 평론가들은 앞 다투어 '별'을 날렸더랬다.

'블록버스터로서 단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시리즈와 원작 드라마 통틀어 가장 훌륭하다.' '올해의 별 네 개!' 모두 받아 적어 액자에 끼운 후, 안방에 걸어놓고 싶을 만큼 호평일색. 만듦새와 주제의식을 우선 평가하는 평론가들이 보증하고 인정한 영화인 것이다. 여기에 관객의 입소문도 만만치 않았다. 영화를 본 사람은 '볼 만하다'며 '볼까' 하는 이들에게 긍정의 기운을 불어 넣었다. 영화 커뮤니티에는 별점도, 리뷰도 풍년이었다.

4편에 쏟아지는 호평의 이유를 종합해 보자.

< 미션 임파서블 > (1996)이 드라마로 세상에 나온 지가 40년. 영화로는 16년차다. 그 사이 올림픽이나 월드컵마냥 4년에 한 번 꼬박꼬박 후속편이 나왔고, 오우삼 감독이 비둘기를 날린 2편이 살짝 '안습'이었지만 대개 평가나 흥행 면에서 상급의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원작 드라마의 아우라를 잊지 못하는 국내외 시청자 및 관객 일부는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했다. 이건 원작 < 미션 임파서블 > , 한국에서는 < 제5전선 > 의 진정한 리메이크가 아니라는 것이다.

'뚜웅~, 뚜웅~, 뚱! 뚱!' 하는 오프닝 송 나오고, 받은 후 5초 만에 소각되는 상자로 지령을 내리며, 감쪽같은 위장 가면을 쓰고 나오는데 이 무슨 망언인가? 그들의 의견은 이렇다. 무엇보다 각자의 임무를 맡은 다섯 대원들이 벌이는 알뜰한 협업으로 미션 컴플리트(임무 완수)를 해야 한다는 것. 밀어주고 끌어주다 틀어지면 짜 맞추는 과정에서 서스펜스와 성취감을 얻는 것이 이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이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영화 1편부터 팀원이 모조리 죽고 만다. 게다가 모든 일을 꾸민 악당이 팀 안에 있었다는 설정으로 마무리. 그러니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이단 헌트(톰 크루즈)는 홀로 남아 단독으로 일 처리하느라 고군분투한다. 3편에서는 사랑하는 아내마저 위험하다며 떠나보내야 했다. 그것을 4편에 와서 비로소 회복시킨 것이다. 미모의 여성 팀원 제인(파울라 패튼)과 각종 장비와 통신에 운전까지 하는 멀티맨 벤지(사이먼 페그), 브레인을 맡은 브랜트(제레미 레너)가 뭉치면서 원작의 매력인 팀워크의 매력을 살려냈다는 평이다.

서스펜스 넘치는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제아무리 얼굴이 무기인 톰 크루즈라 해도 올해로 쉰 살의 몸이다. 게다가 발차기에서는 카메라 트릭이 필요할 정도의 단신. ①다리가 길고 ②에잇 팩 복근에 ③젊은 남자배우들이 ④기본적으로 벗고 ⑤한 명도 아니고 떼로 몰려다니는 요즘, 쉰 살의 액션 노장이 보여줄 존재감이 과연 얼마나 클까 하는 우려. 이 영화는 그런 기우를 날려버릴 정도의 액션이랄까.

한마디로 '짧은 다리의 역습'이다. 지상으로부터 828미터, 163층의 부르즈 칼리파 유리창을 수직으로 달린다. 이것이야말로 약을 맞지 않고서는 할 수 없다는 마약 액션! 아이맥스로 보면 울렁증까지 올라온다는 이 장면을 와이어 한 줄에 아쿠아 슈즈 한 족으로 몸소 실현해 냈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구나. 그뿐인가. 거대한 모래 폭풍 속에서 추격전을 벌이거나 크렘린궁을 폭파시키는 정도의 스케일을 초반부터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준다. 안 봤으면 말을 하지 마시라.

무엇보다 연출자인 브래드 버드는 애니메이션 감독답게 영화 전반에 깨알 같은 유머를 깨 털듯 깔아놨다. 팀원들은 어려운 미션을 은근슬쩍 미루는, 스파이에게는 치명적 허점을 가졌다. 썰렁한 유머를 남발하는 수다쟁이 프로그래머, 발 연기 때문에 유혹 미션을 어려워하는 팀원, 시종일관 "안 되에~"를 외치는 부정적 팀원까지. 이런 애들 이끌고 정부도 버린 조직 IMF(Impossible Mission Force)를 이끌어야 하는 이단 헌트는 언제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거기서 발생하는 유머는 공감이 크고, 계속해서 불가능한 사건을 만들어낸다. 이 영화가 이렇다. 이렇게나 조목조목 훌륭할 수가 없다. 1편의 성공 신화를 야금야금 갉아먹는 시리즈도 많은데, 감독과 인물과 배경만 바꿔가며 같은 이야기를 계속 찍어내는 블록버스터 천지인데, 갈수록 업그레이드되다니, 목사는 아니지만 칭찬 세례를 주고 싶다.

그런데, 기껏 칭찬해 놓고 뒤늦게 이런 말 해 미안하지만, 사실 나는 재미가 없었다.

미안. 이 당황스러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외모와 매너, 스펙에 집안까지 괜찮은 두 살 연상의 남자에게서 어떤 감흥도 받지 못하는 경우, 바닥재부터 천장까지 인테리어를 싹 갈아엎었는데 예전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경우, 새로 산 색조 화장으로 풀 메이크업했는데 거울 속에서 달라지지 않은 나를 만나는 그런 찝찝한 기분이라면 설명이 될까. <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 은 모든 것이 훌륭함에도 결국 할리우드 액션 공식 안에서 돌고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악역이 취약해 드라마를 이루지 못했다. 냉전의 시대가 끝난 후, 블록버스터 최대의 적은 전 세계를 핵무기로 위협하는 가상의 테러범이었다. 공공의 적이니 없애야 마땅하다는 설정은 있지만, 왜 저러는지 공감이 안 되는 악당과 무슨 드라마가 만들어지겠는가. 인물 간의 드라마 없이는 제아무리 실감나는 액션도 눈요기에 불과하다. 새로운 인물과 탐나는 장비가 등장해도 환호 한 번에 잊힌다.

어떻게 싸우는가보다 왜 싸우느냐가 분명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 편을 정하고 응원하는 일을 하러 액션 영화를 찾는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온 관객들에게 블록버스터가 해줘야 할 역할은 그게 아니겠는가. 돌이켜보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여전히 건재한 톰 크루즈 그 자체였다. 50세의 나이에도 와이어 하나로 몸을 묶고 초고층 빌딩을 뛰어다니는 그를 보면서 "수리 아빠, 고생이 많다"는 측은함보다 다음 편에서도 그의 액션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하나 더하자면, 지금 쓰는 아이폰에 주인공이 쓰는 애플리케이션만 깔면 나도 스파이 할 수 있겠다는 잠깐의 착각 정도?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 호방하기 그지없다! (오락성 9 작품성 7)

브래드 버드가 < 미션 임파서블 > 시리즈의 새 사령탑을 맡는다고? 놀란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 인크레더블 > < 라따뚜이 > 에서 확인한 그의 창의적인 연출력에 대한 기대 때문에. 또 하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그가 실사 영화는 한 번도 만들어본 적 없는 감독이라는 우려 때문에. 놀라움의 이유는, 후자 쪽이 우세한 듯 했다. 프리미어리그(영국)에서 활약한 선수라고 해서, 프리메라리가(스페인)도 잘 뛰리라는 보장은 없지 않은가. 드라마에서 잘 나가던 감독이, 영화로 진출해서 좌절하는 경우도 많이 봐왔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는 영화 개봉과 함께, 사그라들게 분명하다. 브래드 버드는 <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 (이하 < 미션 임파서블 4 > )을 통해, 자신의 재능이 실사 영화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음을 입증한다. 1996년 브라이언 드 팔마에 의해 스크린에 화려하게 부활한 뒤, 오우삼의 자의식 과잉으로 잠시 휘청 거릴 뻔 하고, J.J. 에이브람스에 의해 안정을 되찾았던 < 미션 임파서블 > 시리즈는 브래드 버드라는 새로운 수장을 만나면서 보다 미끈해졌다.

1편에서는 내부의 적과 싸웠다. 2편에서는 적의 애인이었던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 3편에서는 급기야 약혼녀까지 죽음의 한가운데로 내몰아야 했던 비운(?)의 사나이 이단 헌트(톰 크루즈). IMF 소속 요원인 그가 이번에는 러시아 크렘린 궁 폭발 테러 사건에 연루된다. 하루아침에 국제 테러리스트가 된 이단 헌트는 3명의 팀 동료와 함께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미치광이 과학자 코발트에 맞선다.

전 세계를 넘나드는 스케일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러시아, 체코 프라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도 뭄바이, 미국 시애틀 등을 바쁘게 오간다. 이 와중에도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다. 각 나라 상황과 특성에 접목시킨 액션씬들이 가는 곳마다 기다린다. 그러니까 이 영화, 씬과 씬 마다 다이너마이트를 장착했다. 오프닝을 책임지고 있는 러시아 감옥 탈출 장면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러시아 크렘린 궁 잠입에서의 스릴감은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모래 폭풍에 갇힌 두 남자의 사투는 익스트림 경기를 보는 듯 처절한 동시에 짜릿하다. 하지만 < 미션 임파서블 4 > 의 백미는 역시 두바이에서의 액션씬. 지상 828m 세계 최고층 빌딩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서 대롱대롱 매달려 곡예를 펼치는 이단 헌트의 모습은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찔하다. 대역을 쓰지 않은 채 직접 연기하는 톰 크루즈의 열정은 말해 무엇하랴. 대단하단 말밖엔. 톰 크루즈가 성룡으로 보이는 순간, 슈퍼히어로의 후손이 아닐까 싶어지는 순간이다.

중간 중간의 액션 시퀀스들이 탁월한 덕분(?)에, '시간 대비 감흥'이 줄어들 위험은 있다. 강한 자극이 계속 되면 무뎌지는, 몹쓸 놈의 자극에 대비해서 감독이 준비한 카드는 팀플레이 강화다. 미모의 조직원 제인 카터(폴라 패튼), 천재적인 IT 전문가 벤지 던(사이먼 페그), 새롭게 가세한 수석 전략가 브란트(제레미 레너). 이들은 영화에서 이단 헌트와 함께 하나의 유기체를 형성한다. 하나가 잘못되면 연달아 무너지는 도미노처럼, 개인 한 명 한 명이 중요하게 기능한다. 특히 감독은 '죽도록 고생한' 이단 헌트를 잠시 쉬게 하는 방법으로, 조직원들에게도 재능을 뽐낼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인도 뭄바이에서 촬영된 파티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목숨을 담보로 환풍기에 몸을 날리는 건, 이단 헌트가 아니라 브란트다.( < 미션 임파서블 1 > 의 명장면을 연상시킨다.) 키를 쥔 인물과 정면에서 대치하는 건 제인 카터고, 상황을 조작하는 건 벤지다. 이 시퀀스에서 이단 헌트는 무전기 하나로 그들의 미션을 지두 지휘하며 팀장에 어울리는 면모를 과시한다. 적절한 임무 분담에 영화의 효율도 상승한다.

단선적인 악인 캐릭터는, 아쉬움이 크다. 3편에서 살벌한 아우라를 풍겼던 악당 오웬 데비안(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이 아쉬움을 일부분 상쇄시키는 인물은 유머를 담당하고 있는, 버지 던 역의 사이먼 페그다. 악인 캐릭터가 약화되고, 유머러스한 인물의 비중이 높아진 건, 순전히 브래드 버드 감독의 취향이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다양한 유머를 시험해 온 브래드 버드는, < 미션 임파서블 > 특유의 액션과 서스펜스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유머를 적절하게 구사한다. 브래드 버드의 부임으로 가장 큰 빛을 본 행운아는 톰 크루즈가 아니라, 사이먼 페그인 셈이다.

브래드 버드 감독의 취향은 아이디어 번뜩이는 첨단 무기들에서도 읽힌다. < 미션 임파서블 4 > 에는 < 007 > 시리즈 'Q'(제임스 본드의 최신 무기를 책임지는 과학자)의 경쟁심을 자극할만한 특수 장비들이 속속 등장한다. 이미지를 조작하는 '마법 천막', 눈을 깜빡이면 문서가 출력되는 '컬러 렌즈', 어디든 철썩 붙는 '장갑'은 분명, 창의력의 산물이다. 'Q'의 발명품과 조금 다른 게 있다면, 중요한 순간 꼭 오류를 낸다는 점. 이로 인해 주인공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는데, 이 역시 브래드 버드 특유의 익살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이런 해석도 가능하다. < 아바타 > < 트랜스포머 > 등이 3D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 인디아나 존스 > < 다이하드 > 시리즈가 여전히 아날로그의 힘을 믿고 있는 가운데, < 미션 임파서블 4 > 는 '첨단'과 '복고'를 동시에 취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일견, 영리한 방법이라 할만하다.

< 미션 임파서블 4 > 는 분명 입장료에 값하는 반대급부를 충분히 제공하는 영화다. 제작자로 나선 J.J 에브람스와, < 미션 임파서블 > 시리즈의 산증인이 된 톰 크루즈, 새로운 팀의 수장 브래드 버드. 이 세 남자는 블록버스트 오락영화가 대중들에게 어떠한 자세로 복무해야 하는지를, 대중들을 상대로 어떻게 비즈니스 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 영화의 흥행을 확신하는 이유, 다음 미션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빰빰빰빠빠! 빰빰빰빠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