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여름 도서 중 제일 먼저 손에 든 패셔넬라,
이유는 단 한가지,
더위에 장문의 소설이 주는 짜증을 없앨 수 있는 것,
짧은 글과 그림 중심의 만화소설...
30여년 전만 해도 저급한 장르로 치부받았던 만화를
예술의 자리로 올려놓은 <줄스 파이퍼>의 대표작으로
미국 제1세대 만화가이자 작가인 줄스 파이퍼,
대표작 페셔넬라는 굴뚝청소녀,
어느 날, 우연히 마법에 걸려 글래머 유명 여배우로 이중생활을 하는 그녀,
새벽이면 다시 굴뚝 청소녀로 돌아오는 신데렐라같은 그녀,
자신의 삶을 버리고 여우로 생활하며 만난 시크한 유명남우 프린스에게 사랑을 느끼지민
새벽이면 다시 돌아오는 자신의 모습때문에 괴로워하다...
아, 프린스도 자기와 같은 신세임을 알고,
두 사람은 진실된 자신들로 돌아와 사랑을 나눈다는,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
1961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게 해준
<네살짜리 꼬마 군인 먼로이야기>!
상명하복의 군사조직(관료적)에 대한 내용으로 짧지만 긴 여운을 남겨준
폭염 속의 한줄기 소나기 같은 납량독서목록 최고의 작품이었다.
<줄거리>
유머와 휴머니즘이 있는 여섯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
『패셔넬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허구성을 대담하게 도입한 풍자만화이다. 그동안 아이들의 전유물로써 저급하게 취급되었던 만화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끌어 올린,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만화가라 불리는 줄스 파이퍼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독자의 대상이 어른인 만큼, 각 작품마다 사회 비판적이면서도 서정적이며 휴머니즘으로 가득 찬 내용을 주제로 삼고 있다.
『패셔넬라』에는 총 6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표제작 《페셔넬라》는 텔레비전 속 미녀스타들처럼 아름다워지기를 꿈꾸는 뚱뚱하고 못생긴 굴뚝청소부 넬라의 이야기이다. 또한 행정착오로 인해 군대에 끌려간 네 살짜리 먼로의 모험담을 통해 군대의 틀에 박힌 사고와 편견을 표현한 《꼬마 병사 먼로 이야기》와, 스포츠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스워그가 무승부를 진정한 승리의 목표로 삼는다는 내용의 《해롤드 스워그》가 있다.
그 외에도 달에 혼자 살고 있는 조지의 이야기를 다룬 《조지의 달》. 사람들의 냉대 속에서 외로움에 지쳐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기계를 발명하는 월터 페이의 이야기인 《외로운 기계》등이 있으며, 남녀간의 사랑을 그림으로만 묘사한《관계》가 마지막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수록된 여섯 편을 통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줄스 파이퍼만의 독창적이면서도 감동적인 휴머니즘을 만날 수 있다.
<목차>
1 패셔넬라
2 꼬마 병사 먼로 이야기
3 해롤드 스워그
4 조지의 달
5 외로운 기계
6 관계
해설
퓰리처상과 아카데미상 수상작가인 줄스 파이퍼의 대표작, <패셔넬라>
이 책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미국 1세대 대표작가 줄스 파이퍼의 모음집으로 모두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화를 예술의 범주로 끌어올리며 ‘어른을 위한 만화’ 시장을 처음 개척한 줄스 파이퍼의 명성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는 그의 소개가 전무했다. 퓰리처상, 아카데미상, 베니스 영화제 수상 등 그의 이력을 보면 줄스 파이퍼는 만화작가뿐 아니라 그림작가, 시나리오 작가로도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의 표제작인 <패셔넬라>에는 굴뚝청소부 넬라가 등장한다. 뚱뚱하고 못생긴 넬라의 유일한 친구는 텔레비전이다. 그러던 어느 날 텔레비전 요정이 나타나 그녀를 글래머 미녀로 변신시켜주고, 패셔넬라로 새롭게 탄생한 그녀는 일약 대 스타가 되어 명성을 얻는다. 그러나 그녀는 진정 꿈을 이룬 것일까?
신데렐라의 패러디라고 볼 수 있는 이 작품에서 파이퍼의 사회비판과 인간에 대한 믿음은 이 일화 대단원의 기상천외한 반전만큼이나 놀라운 빛을 발한다.
파이퍼에게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꼬마 병사 먼로 이야기>는 행정착오로 군대에 끌려간 네 살짜리 어린이 먼로의 모험담으로 군대라는 전체주의적 사고와 틀에 박힌 편견을 꼬집는 파이퍼의 유머는 터지는 웃음과 함께 감탄을 자아낸다. 그 외 <조지의 달>, <해롤드 스워그>, <외로운 기계, <관계> 등 이 책에 수록된 여섯 편의 일화를 관통하는 파이퍼의 영원한 주제어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휴머니즘과 풍자와 유머이다
국내 처음 공개되는 거장 줄스 파이퍼의 만화
-어른을 위한 만화
누구나 어린 시절 공책 한 귀퉁이에 시답잖은 만화 같은 그림을 그려본 추억이 있을 것이다. 만화방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순정만화 명랑만화에 빠져들었던 기억도 새삼스러울 것이다. 그래서인가, 만화는 애들의 유치한 장난이나 하릴없는 어른들의 심심풀이 정도로 여겨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만화는 하나의 ‘예술장르’로 인정받게 되었다. 1993년 ‘만화평론‘이 신춘문예의 한 부문으로 도입되었고, 1995년에는 한국만화평론가협회가 발족하여 이 장르에 대한 진지한 담론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2004년에는 창작만화가 신춘문예 공모 대상이 되었다. 게다가 폭발적인 인터넷 수요를 만나면서 만화는 그 외연을 엄청나게 넓혔고, 게임이나 영화 등 다른 장르와 접속하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다. 이제 만화는 '애들 장난'이 아니라 제9의 예술장르이자 어른들의 진지한 관심사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전 세대 아이들의 전유물이었던 만화를 예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성인 독서의 대상으로 승격한 공로자는 과연 누구일까?
-'만화 예술'의 아버지 줄스 파이퍼
“당신의 작품은 겉으로 보기엔 아동서 같은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 어떻게 팔아야 할지 모르겠군요.”
이 책의 저자 줄스 파이퍼가 초년 시절에 자신이 그린 만화를 가지고 여러 출판사를 찾아갔을 때 편집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들려준 말이다. 그는 어른을 위한 만화를 그리고 싶었지만, 그가 작업하고 있거나 작업하고 싶은 작품은 출판시장에서 어떠한 상업적 틈새도 찾을 수 없었다. 그 시절을 파이퍼는 이렇게 회고했다.
“나는 많은 출판사를 전전했습니다. 편집자들은 내 작업이 대단히 훌륭하고 신선하다고 극찬하면서도 판매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어요. 그림은 아동서 같은데 내용은 완전히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게다가 이름 없는 사람의 작품을 누가 사겠어요?”
1950년대 미국에서도 소위 ‘어른을 위한’ 만화는 이처럼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고. 후일 퓰리처상과 오스카상을 받은 불멸의 작가도 출판계의 냉대를 받아야 했던 것이다.
줄스 파이퍼는 대표적인 미국 1세대 만화작가로서 그가 사사했던 윌 아이스너(Will Eisner)와 함께 세계 최고의 만화가로 손꼽힌다.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촌철살인의 사회풍자, 가슴을 울리는 서정성, 휴머니즘 넘치는 작품성은 여타 작가가 넘볼 수 없는 그만의 매력이지만, 무엇보다도 만화를 어른의 독서 대상으로 만들어 놓은 공은 세계 만화계에 남긴 빛나는 업적이라 할 수 있다.
-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실현한 진정한 예술가
줄스 파이퍼가 만화 역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작가임은 분명이지만, 그의 활동 영역이 만화에만 머문 것이 아니다. 그는 TV 드라마 작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 활동을 펼쳤다. 특히 영화 분야에서 눈에 띄는 두각을 나타냈는데 1961년 이 책에 실린 단편 <먼로 이야기>로 아카데미상을, 1986년에는 알렝 레네 감독의 작품 <집에 가고 싶어 I want to go home>로 베니스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런가 하면 그의 다양한 예술 작품들은 꾸준히 전시되고 있는데 현재는 시카고 장 알비노 갤러리에서 그의 오리지날 드로잉, 페인팅, 북 아트, 만화 작품 등이 상설 전시 중에 있으며 2009년 여름에는 워싱턴 카트젠 아트 뮤지엄(Katzen Art Musuem)에서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천성적인 휴머니스트, 유머리스트 줄스 파이퍼
이 책은 《줄스 파이퍼 만화전집》 제4권으로서, 원래 여러 잡지에 게재되었던 여섯 편의 원고를 모든 것이다. 번역은 몇 년 전 작고한 구상 시인의 딸이자 미국에서 유학한 중견 소설가 구자명 씨가 맡았다.
표제작인 <패셔넬라>에는 굴뚝청소부 넬라가 등장한다. 뚱뚱하고 못생긴 넬라의 유일한 친구는 텔레비전이다. 고된 하루 일을 마치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와 텔레비전 화면에 나오는 미녀 스타들을 보면서 넬라는 자신도 그렇게 되는 날이 오기를 꿈꾼다. 하지만, 굴뚝청소 자동기계를 도입한 사장이 그녀를 해고하자 일거리를 찾아 거리를 전전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그러던 어느 날 텔레비전 요정이 나타나 그녀를 글래머 미녀로 변신시켜주고, 패셔넬라로 새롭게 탄생한 그녀는 일약 대 스타가 되어 명성을 얻는다. 그러나 그녀는 진정 꿈을 이룬 것일까?
신데렐라의 패러디라고 볼 수 있는 이 작품에서 파이퍼의 사회비판과 인간에 대한 믿음은 이 일화 대단원의 기상천외한 반전만큼이나 놀라운 빛을 발한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의 욕망,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대변했던 성형과 변신의 욕구,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이 보여주는 욕망의 이면, 효율과 이익을 위해서는 가차없이 직원을 해고하는 세태 등 <패셔넬라>는 마치 오늘날 한국의 자화상을 패러디했다는 느낌마저 든다.
파이퍼에게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먼로 이야기>는 행정착오로 군대에 끌려간 네 살짜리 어린이 먼로의 모험담이다. 어른 틈에 섞여 총검술도 배우고, 철조망 통과도 하고, 손이 닿지도 않는 식탁 앞에 앉아 급식을 받지만, 나이가 어려 군대에 있을 수 없다는 먼로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이는 아무도 없다. 대장은 “군대는 네 살짜리 어린이를 받지 않으므로 너는 네 살짜리 어린이일 수 없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군의관은 “네 살이라는 핑계로 제대하려는 속셈”을 꾸짖으며, 군목은 “나이가 네 살이라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감사하라.”라고 충고한다. 이 일화 역시 독자가 예상치 못한 결말로 끝나지만, 전체주의적 사고와 틀에 박힌 편견을 꼬집는 파이퍼의 유머는 터지는 웃음과 함께 감탄을 자아낸다.
그 외에도 스포츠에 뛰어난 능력을 지녔으면서도 문서 관리자로서의 조용한 삶을 원했던 스워그가 올림픽경기에 끌려 나왔지만, 챔피언이 되기를 거부하고 ‘무승부’를 도전의 목표로 삼는다는 일화를 담은 <해롤드 스워그>, 사람들의 냉대와 외로움에 반발하여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기계를 만든 월터의 이야기를 그린 <외로운 기계>, 지구를 떠나 달에 혼자 사는 조지가 지구인을 향해 엉뚱한 적대감을 표출하는 <조지의 달>, 남녀 간의 사랑과 미움, 열정과 권태를 대사 없이 그림으로만 묘사한 <관계> 등 이 책에 수록된 여섯 편의 일화를 관통하는 파이퍼의 영원한 주제어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휴머니즘과 풍자와 유머이다.
[서울신문]텔레비전 요정 덕택에 굴뚝 청소부 넬라에서 글래머 스타가 된 패셔넬라는 어떻게 진정한 꿈을 이뤘을까. 행정 착오로 군대에 간 네 살배기 꼬마 먼로는 어떤 경험을 했을까. 누구보다 야구공을 멀리 때릴 수 있고, 누구보다 축구공을 멀리 찰 수 있고,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으나 문서 정리를 고집하는 해롤드 스워그는 승리만을 추구하는 사회를 어떤 방식으로 비꼬았을까.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지만 그 여운은 오래오래 남는 어른을 위한 만화, 줄스 파이퍼(1929~)의 '패셔넬라'(이숲 펴냄)가 국내에 선보였다.퓰리처상과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파이퍼는 대표적인 1세대 미국 만화가이자 세계 최고 만화가로 꼽힌다. 만화 예술의 선구자다. 만화에서 어린이의 전유물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만화를 예술 장르로 끌어올리는 등 만화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그는 TV 드라마 작가나 영화 시나리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였다. 2000년 출간된 유아용 그림책 '짖어봐 조지야'를 제외하면 그의 만화가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촌철살인의 사회 풍자와 유머, 가슴을 울리는 서정성, 휴머니즘이 넘치는 작품성 등 그의 매력은 외모지상주의를 기상천외한 반전으로 비트는 '패셔넬라', 전체주의적 사고를 꼬집는 '꼬마 병사 먼로 이야기', 승리지상주의에 일침을 가하는 '해롤드 스워그', '조지의 달', '외로운 기계', '관계' 등 여섯 편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이미 오래전에 그려진 작품들이지만 그 내용은 오늘날 한국 사회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박재동 화백은 "이 책은 한 장 한 장 쉽고 재미있게 넘어가지만 마음까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면서 "조금씩 빨려 들어가다가 종내 마음이 짠해진다. 오랫동안 가슴 깊이 치는 것도 있다. 비행기 안에서 책 읽기는 끝났지만 그 여운은 땅에 내려서도 끝나지 않았다."고 추천했다.'패셔넬라'는 미국판 '줄스 파이퍼 만화전집'의 제4권으로 구상 시인의 딸이자 중견 소설가인 구자명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1만원.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맛있는 정보! 신선한 뉴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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