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서방님의 신세타령~
난 넘 열정적인, 그것도 자신의 일에 중독적인 여자와 살아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이쁜데~
자신이 아내라는, 주부라는 사실을 간혹 망각하는 듯한데 대한 볼멘소리를 많이한다.
그중 으뜸~
교육하는데 쏟는 열정의 1/100만 가정에 힘쓰면,
정확하게 요리에 신경을 써면 정말 만만점 아내일텐데~
나는 사실 요리를 할 때 잘 하지도 못하면서
간도 보지 않는 습관이 있다.
이유인즉, 난 넘 싱겁게 먹는데
울 서방님은 돌아가신 시맘의 음식에 길들어져
넘넘 짠 음식, 즉 젓갈류, 짠 음식을 너무나 즐겨먹는다.
그러다 보니 서방님 식성에 음식을 하면
울 알과 나는 소태음식을 먹어야 하므로
아예 간을 보지 않는다. 차라리
그러나 울 알들의 음식평은
울맘의 겉저리류, 특히 파절이와 라면, 쇠고기샤브샤브와 일본식 야끼우동 등
몇개의 음식은 나중에 음식점을 차려도 좋을만큼 최상급이라 한다.
보통 사람들은 머리가 좋은 여자들은 요리도 마음만 먹으면 잘한다는 소리를 한다.
정말 인가보다.
나도 그리 머리가 나쁘지 않아서 그런지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음식을 곧잘한다.
우리 나이의 여자들이 친정맘이나 시맘에게 김장을 얻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난 직접 기른 고냉지 배추와 태양초를 사서 직접 일일이 먼지를 닦고 고추방아간을 찾아서 직접 빨아서 김장을 담아 맘에게 선물을 한다.
내가 잘하는 요리 중의 하나인 갈비찜과 고등어 조림의 완성작과 김장하는 나의 모습을 디카를 이용하여 직접 찍었다.
찍고 보니 일본사람들의 보기미학, 즉 먹기좋은 그릇에 담긴 음식이 보기도, 맛도 있어보인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담에는 요리 후 이쁜 그릇에 담그서 내는 지혜를 발휘해야겠다.
<양파즙으로 연하게 한 후 갖은 견과류를 넣은 신화표 갈비찜>
<된장을 풀고 우거지를 주물럭거려 밑에 깐 신화표 고등어조림>
<금성초 고냉지에서 기른 무공해 배추를 이용해 김장하는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