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빈치 코드>를 능가하는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 원작!
18세기에 사라졌던 비밀 결사대가 부활했다!
세계 최대의 과학연구소 ‘CERN’(유럽 원자핵 공동 연구소)에서 우주 탄생을 재현하는 빅뱅 실험이 진행된다.
물리학자 비토리아(아예렛 주어)와 동료 실바노는 빅뱅 실험을 통해 강력한 에너지원인 반물질 개발에 성공하지만 실바노가 홍채가 도려진 채 살해당하고 반물질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편,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교회의 의뢰로 로마를 ......








넘 맛난 영화,
그래서 숨죽이며 본 영화~
그리고 나에게 또 다시 로마와 바티칸시국을 여행하게 해준 너무나 행복했던 영화....
전편인 영화 <다빈치코드>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홍보영화였다면 <천사와 악마>는 로마와 바티칸시국의 성당 대퍼레이드를 연상케하는 로마 홍보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년전 가족들과 함께 떠났던 유럽 여행지 중 로마와 바티칸 시국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 천사와 악마!
바지오 추기경이 물의 낙인에 찍힌 채 수장 당할뻔 했던 나보나분수,
그리고 민소매와 반바지, 샌들이나 슬리퍼 차림으로 입장이 거절되는 성시스티나 대성당,
거대한 오벨리스크와 판크레티온 광장 등등
로마의 곳곳에 묻혀 있는 예술품들 중 특히 베르니니의 조각품들-많은 분수의 웅장한 조각품들과
바티칸과 로마의 성당과 유명지 곳곳의 조각들을 제작한 대표적인 이태리 예술가 중의 한사람인 베르니니-그 중 베르니니의 유명한 조각상 <하박국과 천사>라든가 <성 테레사의 법열>등을 볼 수 있다.
바티칸 시국을 통과하는 대광장의 갤러리물들과 음수대,
그리고 두번째 희생자인 추기경이 공기의 낙인에 찍힌 채 바티칸 광장의 돌계단에 버려진 장면 등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로마와 바티칸의 모습은 한편의 로마 관광홍보 영화로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전편인 <다빈치코드> 속의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란 전제때문인지 루브르 박물관을 여행한 나에게도 많은 부분이 낮설기만 했는데 <천사와 악마> 속의 전 장면에서 등장하는 로마바티칸 시국의 건물이나 조각물들, 그리고 성당과 그 묘한 분위기까지 마치 내가 그 속에 있는 것 같이 생생하게 다가온 영화였다.
전편인 다빈치코드에 비해
더욱 중년의 중후함이 온 풍채로 느껴지는 톰 행크스의 보통인같지만 그 무덤덤함 속에 감쳐진 예리함과 절대절명의 순간에 표출되는 전문가적인 면모,
하버드대학의 종교기호학자라는 전문가다운 내면의 미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랭던교수의 부활~
첫 장면인 하버드대학의 구내와 캠퍼스의 모습을 보면서
4년전 미국여행 때 들렀던 하버드대학의 캠퍼스가 새삼 그리워졌다.
온통 초록이 출렁이던 캠퍼스의 이곳 저곳....
전 세계 최고의 지성과 학문이 공존하는 곳이라 보기에 힘들만큼 자유분방함과 여유로움이 교차하던 곳!
영화 <천사와 악마>는 나에게 있어 잠잠하던 여행의 스피노자를 일깨워준 악마적 자극과
신과 과학의 공존에 대한 천사의 선택이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해준 의미로운 영화였다.
이미 사라져 버렸거나, 퇴색되어버려, 천사와 악마라는 영화가 아니었으면
중세의 종교가 저지른 어쩔 수 없는 만행이나 그에 대항하여 지금 우리의 21세기를 존재하게 한
과학의 위대함을 우리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하버드의 랭덤같은 기호학자들이나 역사학자 및 종교학자나 세계인류학자들 외에는...... 그것도 그분야의 전문가들을 제외하면.
이 흥미진지하고 새롭기까지 한 숨겨진 역사와 예술사를
우리는 한편의 영화를 통해 다시 알게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므로 하여 역사도, 예술도 재탄생하는 것이다.
주인공 속에서, 세트 속에서, 스토리 속에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중세 교회와 과학의 암투,
정말 어쩜 그렇게 딱딱 맞아떨어진 야사 아닌 야사같은 스토리 전개와 궁무처장 패트릭신부와 근위대장 리히터의 숨막히는 반전, 그리고 궁무처장 패트릭 신부가 스스로 선택한 최후의 심판! 빛으로 망하리 대신 불로 자신에게 내리는 스스로의 심판~
정말 너무나 기막히면서 스토리 전개의 탄력감을 백배 만끽할 수 있는 영화였다.
원소설의 작자인 댄브라운의 <천사와 악마> 반드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미디어 리뷰를 바탕으로 나의 사견까지 덧붙혀 부족한 영화 상식을 보충하고자 한다.
<덧붙이기1>
이번엔 <다빈치코드> 후속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같은 영화 <천사와 악마>가 개봉되었다.
다빈치 코드는 종교를 살짝 옆에서 거들먹거리는 정도였다면
천사와 악마는 그 중점에 종교라는 베이스를 깔아놓고 시작하고
있다.
내용은 개봉중인 작품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바티칸에서 벌어지는 이교도 단체와의 싸움을
그린 로버트 랭던의 옛날 종교 파헤치기 정도로 볼수 있었는데......
그들만의 종교인 과학이라는 정점을 섬긴 하느님이 아닌 과학을 섬긴사람들이 모인 종교(?)단체
그들과의 종교의 대표적인 집단으로 불리는 바티칸시국간의 종교 전쟁
댄 브라운과 론 하워드, 톰 행크스의 두 번째 합작 영화<천사와 악마>

<반물질을 찾아낸 랭던 일행이 물리학자인 여자주인공이 바테리 분해작업을 시도하는 장면>
synopsis
게다가 바티칸에선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의식 ‘콘클라베’가 집행되기 전 가장 유력한 교황 후보 4명이 납치된다. 500년 전 과학자들의 비밀 결사대였던 ‘일루미나티’가 교황 후보들을 한 시간에 한명씩 살해한 다음 마지막에는 반물질로 바티칸을 폭파시킬 것이라며 위협한다.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이 급파되고, 궁무처장 패트릭(이완 맥그리거)이 그를 돕는다.
|
이 부분의 역사적 어긋남과 저 부분의 가설은 어떻게 설명한 건데?
<다빈치 코드>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다름 아닌 루브르 박물관의 홍보 찬가로 끝내버린 최후의 ‘반전’이었다. 이건 팩션의 주된 즐거움인 지적 호기심까지 박탈해버린 우기기에 다름 없었다. 그렇다면 댄 브라운과 론 하워드, 톰 행크스의 두 번째 합작 <천사와 악마>는 어떨까.
미리 말해두자면 소설 속 연이은 반전이 전부 나오지는 않는다.
대신 ‘살아남은’ 반전의 일부를 콤팩트하고 흡인력있게 표현하기 위한 시각효과의 노력은 배가됐다.
교황 후보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이자 일루미나티의 비밀 통로 ‘계몽의 길’을 찾는 일이, 베르니니의 유명한 조각상 <하박국과 천사>라든가 <성 테레사의 법열>을 이용하여 혹은 ‘미키 마우스 시계’ 덕분에 너무 쉽게 해결되는 것 정도는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다(일단 그 아름다운 예술품들을 스크린 가득히 접할 수 있다는 만족감이 있으니 말이다). 단 1, 2분 동안 헬리콥터로 수백 혹은 수천 킬로미터를 내처 올라가는 의아한 클라이맥스도 그닥 문제될 건 없다(하지만 그 문제의 폭파장면은 정작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의 빅뱅 실험을 보여주는 초반부 압도적인 파워에 못 미친다).
18세기 후반에 창설된 모임 일루미나티에 어떻게 17세기 인물 갈릴레오가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도, 핏대를 세우며 따지기 전에 너무 간단하게 해결되기 때문에 멋쩍을 정도다(‘17세기에는 온건한 모임이었기 때문’에 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넘어가버린다). 그러니까 <천사와 악마>는 흥미진진한 전제로 출발하다가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어물쩍 봉합해버린다는 동일한 약점을 고스란히 내비치지만, <다빈치 코드>보다는 속도감도 있고 500년을 넘나드는 장중한 비주얼도 강화됐으며 로마 관광 유적지를 보여주는 가이드 역할 역시 비교적 만족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이 모든 상황에 지나치게 성실하게 임하는 톰 행크스와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가 때때로 부담스럽긴 하다. 그래도 전편의 ‘아멜리에’ 오드리 토투가 그토록 신성한 몸-마리아로부터 시작된 종교집단의 혼성으로 인한 잉태의 후손-이었다는 결말에서 실소를 자아냈던 것보다는 <천사와 악마>의 여주인공인 이스라엘 배우 아예렛 주어는 훨씬 설득력있다. 표정연기 곳곳에서 마치 물리학자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매니아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이별, 그래도 사랑은 아름다운 것 (0) | 2009.05.25 |
---|---|
세븐 파운즈~아름다운 삶의 퇴장 (0) | 2009.05.22 |
JK김동욱의 미련한 사랑에 빠지다 (0) | 2009.05.20 |
달의 전설 카일라에게 기억을 빼앗긴 울버린 (0) | 2009.05.19 |
스승의 날 무료 영화보기 (0) | 2009.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