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갤러리

모래실 백씨문중 하나되는 날~

교육신화 2009. 6. 30. 11:04

2009년 6월 28일 일요일~

햇빛은 쨍쨍~ 일기예보는 거짓말쟁이!!!

그래도 엉터리 일기예보지만 고마웠다. 이렇게 일기예보가 어긋나지만

우리 백씨 사곡문중의 시제날에 비가 내리지 않으니....

역시 조상님들이 후손들의 선조뵙기 행사에 덕을 부쳐주시는가보다~

 

전국적으로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 예보로 인해 한주 내내 일요일 시제날 비가 오면 안되는데~라면

하늘을 보고, 또 보고 했었다.

토요일 늦은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하늘을 보니 영 꾸무리하니 내일의 날씨를 장담할 수 없었다.

 

조상님이 도와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나자 말자 바깥을 보니 비가 내린 흔적도 없고 내리고 있지도 않았다.

야호 쾌재를 부르며 아침 준비를 하고

조상님을 만나러 갈 옷으로 백수회장 부부는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었다.

 

 

 

아주버님 부부를 태우고 드디어 사곡=모래실을 향해 출발~

2009년 시제는 웬지 날씨도, 교통소통도 무척 순조로웠다.

 

6월 28일이 윤오월 초엿새라 그런지 휴게소마다 삼사순례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문산휴계소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개량한복을 입은 나도 그 차량의 일행인줄 알고

어느 분꼐서  다가와,  "오늘 절에 무슨 일있습니까?, 왜 이리 많은 스님과 절복입은 분들이 많지요?"

"아, 예, 윤달이 끼인 오월이라 아마 삼사순례-불교계에 있어서 윤달 삼사순례는 소원성취 등으로 의미있는 행사임-때문인 것 같네요."

나는 마음 속으로 오늘 나도 삼사순례를 하리란 생각을 했다. -내 마음의 삼사순례-

사곡에 있는 묘법사, 사천에 있는 백천사 또는 낙산사, 그리고 내동네의 구룡사, 어디 삼사순례가 꼭 그 절터를 찾아야만 삼사순례인가 내 마음이 그곳을 찾았다는 생각을 지극히 하면 삼사순례인 것을.....

 

9시 30분경 사곡마을-모래실-에 도착했다.

역시 제주답게 서울의 운태조카님이 도착해 있었고 재현아주버님 자제분들이 제물 준비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걸어서 영락당을 올라갔다.

영락당을 오르는 길가에 2_3년전에 과수농작을 시작하던 어느 분의 과수원의 포도가

작년까지 별 모양새를 갖추지 못하였더니만 올해는 포도가 봉지를 쓴채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영락당을 가는 길은 서방님의 어릴 적 추억이 고즈넉히 담긴 곳이라

이곳저곳이 예사롭지 않고 정겹게 다가온다.

 

 

영락당에 도착하니 재현 아주버님과 대구 작은 아주버님이 오셔서 영락당 주변 정리를 하시고 계셨다.

우리도 주변에 있는 잡초도 뽑고, 꼬마들은 잔 자갈 등 돌멩이를 줍기도 하였다.

 

제는 영도 장현아주버님의 주도하에 경건하게 진행되었다. 

 

 

제주인 운태조카님의 잔 올리기를 시발점으로

조상님께 잔을 올릴 사람들은 모두 올리라는 장현 아주버님의 말씀에 맞춰

 

 

백수회장부부도 올해 있을 고3 쌍둥이 아들의 대입수능 기원 절을 조상님께 드렸다.

 

 

그리고 문중 가족들은 각각의 소망을 정성껐 담아 정성스런 2배를 올리고 합동절을 올렸다.

 

 

10시 반경 시작하여 11시경 제를 마무리하고 삼삼오오 모여서 맛난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이번 점심을 위해 맛난 음식을 준비해오신 영도 장현아주버님 부부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맛나게 먹고 분리수거의 대가이신 백수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분리수거를 깨끗이 하고

백가람양의 결혼 기념품인 수건과 맛난 떡을 나누어가지고

사곡 아주버님 가족들께 수고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작은 집 가족과 우리집 가족, 서울 조카님들, 대구 형님 등과 함께 사천에 있는 작은 고모-백정옥 여사-집으로 갔다.

 

새로 지은 통나무집인 고모집은 등을 깔고 누우니 정말 시원했다.

선풍기도 에어컨도 따로 필요가 없을 만큼 너무나 시원했다.

고모가  집 짜투리 땅을 이용해 가꾼 토마토, 오이, 고추, 오디 등 등

고모의 풍성한 손끝을 거친 갖갖이 야채와 과일주들로 주안상이 풍성했다.

 

시간을 지체하면 차막힘이 두려워

더 있고 싶은 마음을 거두어 모두가 각자의 귀가길에 올랐다.

 

몇푼 잤나 싶었더니 벌써 화명동~

아주버님 부부를 댁에 내려 드리고 집으로 돌아온 우리부부는

이번 시제는 비도 오지 않고, 햇살도 따갑지 않았고, 차도 막히지 않은 정말 좋은 행사였음에

조상님의 보이지 않는 후손 보살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내년에는 두놈이 대학에 진학하면 함께 시제에 갈 것을 상상하니 마음이 절로 든든하였다.

 

오늘의 우리가 있음은 다 조상님들의 은덕이라는 생각과 함께

오늘을  살아감에 감사드리며

고향에 모여 어릴 적을 추억하며

우리 모두를 뭉치게 하는 의미있는 행사이고 날이기에

2009년 시제에 함께 한 모든 문중 분들과 후손들에게 더욱 감사드린다. 

 

~조상님 내년에는 장성한 쌍둥이 아들 데리고 인사올리러 가겠습니다.

   찾아뵐 때까지 영락당에서 행복하게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