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첫사랑이 있었던가?
아니 있기는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대상은?
그런 것들이 희미해질 때,
나의 삶이 점점 시들해간다는 의미일까?
우연히 사무실 도서관에서
우리 시대 대표 소설가들의 리얼 러브스토리란 부제를 단
열네편의 사랑 이야기 -"설렘"
이란 책과 만났다.<2009년 랜덤하우스 출판>
아마 직원 중 어느 분이 반납한 것이리라.
반납책 중 맨위에 있었던 것을 보면...
제목을 보는 순간,
설렘이란 낱말이 새삼스러워
덥썩 주워들고 온 책...
그 속에 내가 있었다.
양귀자님의
-그 산자락에 그녀가 있었다.-
그래
나도 그랬다.
항상 그가 내 곁에 있을 줄 알았다.
내가 부르면
그곳이 어딘간에,
시각이 언제일지라도,
누구랑 함께 있더라도
달려와 줄 줄 알았다.
내가 손만 뻗으면
그는 항상 내 곁에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아님을 아는 순간,
이미 그는 내곁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요즘 내가 빠져드는 노래
김광석의 "그날들"
그 느낌이 그리워서
사무치게 그리운 날
자꾸자꾸 듣고 싶은 노래.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날들
그대는 기억조차 못하겠지만
이렇듯 소식조차 알 수 없지만
그대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흐르곤 했었던 그날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날들~
오늘도 하염없이
김광석의 그날들 읆조림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나를 발견한다.
나에게 첫사랑의 설렘이 있었던가?
그리움에 대한 설렘과 떨림이 난무하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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