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책방

설렘~그 느낌이 그리울 때

교육신화 2010. 6. 29. 10:46

나에게 첫사랑이 있었던가?

아니 있기는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대상은?

 

그런 것들이 희미해질 때,

나의 삶이 점점 시들해간다는 의미일까?

 

우연히 사무실 도서관에서

우리 시대 대표 소설가들의 리얼 러브스토리란 부제를 단

열네편의 사랑 이야기 -"설렘"

이란 책과 만났다.<2009년 랜덤하우스 출판>

 

아마 직원 중 어느 분이 반납한 것이리라.

반납책 중 맨위에 있었던 것을 보면...

 

제목을 보는 순간,

설렘이란 낱말이 새삼스러워

덥썩 주워들고 온 책...

 

그 속에 내가 있었다.

 

양귀자님의

-그 산자락에 그녀가 있었다.-

 

그래

나도 그랬다.

 

항상 그가 내 곁에 있을 줄 알았다.

 

내가 부르면

그곳이 어딘간에,

시각이 언제일지라도,

누구랑 함께 있더라도

달려와 줄 줄 알았다.

내가 손만 뻗으면

그는 항상 내 곁에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아님을 아는 순간,

이미 그는 내곁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요즘 내가 빠져드는 노래

김광석의 "그날들"

 

그 느낌이 그리워서

사무치게 그리운 날

자꾸자꾸 듣고 싶은 노래.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날들

 

그대는 기억조차 못하겠지만

이렇듯 소식조차 알 수 없지만

그대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흐르곤 했었던 그날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날들~

 

오늘도 하염없이

김광석의 그날들 읆조림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나를 발견한다.

 

나에게 첫사랑의 설렘이 있었던가?

그리움에 대한 설렘과 떨림이 난무하는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