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스텔라

백수부부 첫 영성체를 올리다~

교육신화 2011. 1. 31. 17:46

2011년 1월 29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화명 파티마성모의 성당~

 

지난 23일 지인들의 축하 속에 영세식을 받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주말 미사...

 

서방님 손잡고,

주말 미사에 참석하였다.

 

토요일 오후 7시 30분 미사는 청년미사~

나름 분위기가 본미사와는 다르지만

청년미사라는 이름답게

색다른 맛이 있다.

보좌신부님의 강론도

종교학자다운 주임신부님의 강론과는 사뭇 다르고,

찬송가도 근엄보다는 시대의 젊은이들이 요구하는

신디사이저 음을 곁들인 새로운 푸전스타일의 찬송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태어나 처음으로 영성체를 하는 의미있는 날이다.

물론 영세식때 처녀 영성체를 하였지만

그날은 식의 한 과정으로 영성체를 한 것이다.

 

2011년 1월 29일 저녁미사, 나의 첫 영성체!

보좌신부님이 주님의 몸~ 이란 말씀에

오른손을 왼손 등에 받쳐들고

마음 속으로 '하느님 감사합니다.'란 말을 되새기며

받아들고 십자고상에 묵념하며

오른 손으로 영성체를 내 몸안에 받아들이며,

자리로 돌아와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이제 주님과 하나된 이몸,

그저 주님의 말씀과 은총 안에 살기를 간구합니다.

오늘 이런 자리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아직 함께 하지 못하는 세아들, 백상원, 백승원, 신민준- 도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기도를 간절히 드리며

나의 첫 영성체를 드렇게 올렸다.

 

정말 더 의미있는 것은

우리 부부가 나란히 영성체를 했다는 것!

 

간혹 영화나 드라마에서 

황혼에 접어든 금슬이 좋아보이는 노부부가,

또는 신혼의 애정이 남다른 부부가

손을 잡고 다정하게 성당을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참 아름다워보였으며, 나도 저럴 수 있을까는

그저 생각일 수 밖에 없었는데...

그때는 나는 카톨릭 신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조금도, 아니 할 수가 없었기에

더욱 드라마나 영화 속의 한 장면이라 생각했다.

 

그런 내가 서방님과 함께

주일에 성당을 가게 되고,

함께 나란히 영성체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

-사실 난 2010년 6월까지 종교란에 불교라고 당당하게 적으며

손목에는 염주가 항상 끼워져 있었던 무늬가 확실한 불교신자-

 

이제 나도 그럴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 우리 가족모두가 함께 손잡고,

아닌 마음모아 몸과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하는

성가족이 되는 날~

그날을 고대해본다.

 

 

'마리스텔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결혼을 하다  (0) 2011.03.07
첫고백=또 다른 나눔  (0) 2011.02.28
난생처음 가족이 함께한 성탄미사  (0) 2010.12.27
또 다른 만남! 성지순례  (0) 2010.12.07
성경 필사를 시작하다  (0) 2010.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