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 설레임

조선일보포토기사를 장식한 담양기행

교육신화 2009. 4. 21. 13:10

2006년도 12월 27일 금성교직원 겨울 방학 맞이 친목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의 가장 중요 포커스는 그동안 학교현장을 지원하는 행정주사로 평생을 지내시다

본교에서 정년퇴임을 맞이하는 행정실의 윤영일주사님의 의미있는 퇴임식을 기념하는 여행이었다.

 

퇴임식의 테마 <청년 윤영일 자연속에서 자연인으로 다시 태어나다>라는 작은 플랜카드까지 제작하고 케익과 파티 축하 폭죽과 파티고깔모자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금성가족들이 처음 드른 곳은 죽녹원!!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에 위치한 죽녹원 (의전화 : 061-380-3244 )이다.

 죽녹원은 담양군에서 조성한 담양읍 향교리의 죽림욕장 죽녹원은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고 있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숲이 죽녹원이다. 죽녹원 입구에서
돌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오르며 굳어있던 몸을 풀고나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바람이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또한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빽빽히 들어서있는 대나무 숲길을 걷노라면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 또한 신선하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죽림욕을 즐기고 난 후 죽로차 한 잔으로 마음의 여유까지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영화 알포인(감우성 주연의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물)을 촬영한 죽녹원의 야경은 한편으론

으쓱하기도 하지만 고3학생들의 소망이 담긴 작은 등불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했다.

특히 죽순 모양의 야경등은 정말 앙증맞았다.


 

다음 날 들른 가사문학관은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319번지(61-383-3253, 380-3240), 홈페이지는 http://damyang.go.kr/tourism이다.
가사문학관은 전라남도 북쪽에 위치한 담양은 기름진 평야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수많은 문화 유산을 보존·전승해 온 유서 깊은 고장이다.
대쪽같이 올곧은 선비정신을 이어 받은 조선시대 사림(士林)들은 불합리하고 모순된 정치현실을 비판하고, 자신들의 큰 뜻을 이룰 수 없음을 한탄하며 낙남(落南)하여, 이곳 담양 일원에 누(樓)와 정자(亭子)를 짓고 빼어난 자연 경관을 벗삼아 시문을 지어 노래하였다.

이들은 수신과 후진양성에 힘쓰다가 나라의 부름을 받아서는 충성하고, 국난이 있을 때는 분연히 일어나 구국에도 앞장섰다.

조선시대 한문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국문으로 시를 제작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사문학이 게 발전하여 꽃을 피웠다. 이서의 낙지가,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성산별곡·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 정식의 축산별곡, 남극엽의 향음주례가·충효가, 유도관의 경술가·사미인곡, 남석하의 백발가·초당춘수곡·사친곡·원유가, 정해정의 석촌별곡·민농가 및 작자미상의 효자가 등 18편의 가사가 전승되고 있어 담양을 가사문학의 산실이라고 부른다.

 

 

연수 마지막 날, 하루종일 눈과 대나무속에 갇혀 지낸 하루,
하늘에서는 눈이 펑펑내리고, 옆에서는 대나무가 눈과 함께 춤을 추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하루,
그리고 나타난 또 다른 선물! 조선일보 김기자님 탱큐!!!

(2007년 1월 1일 새해 포토기사로 조선일보에 실림-왼쪽부터 윤주사, 김과장, 빨강우산주인 신화, 조부장)

 

대나무테마공원에서 윤영일주사의 퇴임식을 위한 이벤트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조선일보 광주지국 사진기자에게 모델이 되어버린 신화와 그 일당들.

 

 

 

 

조선 최고의 민간 정원인 소쇄원의 현판과 담장이 멋진 곳

 

29영) 夾路脩篁 오솔길의 좁은 대숲
41영) 散池蓴芽 못에 흩어진 순채싹
19영) 透竹危橋 대숲사이로 위태로이 걸친 다리
39영) 柳汀迎客 버드나무 개울가에서 손님을 맞으니

입구에 대숲길, 연못, 위교와 개울가의 버드나무가 있다.
현재는 넓은 마을길이 나있으나 1970년만해도 좁은 길이었다.

뿐만아니라 계곡을 따라 광풍각에 이르는 길도 있었다. 

48영) 長垣題詠 긴 담에 걸려있는 노래.
111111長垣橫百尺 긴 담이 가로로 백자나 되어
111111一一寫新詩 일일이 새로운 시를 붙여 보았네.
111111有似列屛障 마치 병장(屛障)을 벌려 놓은 듯
111111勿爲風雨欺 비바람의 장난일랑 일지 말아라.

소쇄처사양공지려, 애양단, 오곡문의 글자가 새겨있다.
(호화롭지 않은 전통적인 담장으로) 소쇄원의 영역을 한정해주고 감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