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책방

새로운 쟝르 팩션소설-김탁환의 리심

교육신화 2011. 2. 9. 11:16

이런 시간이 있어 참 좋다.

 

며칠간 끙끙거리며

단위사업 운영계획을 새롭게 짜고

완성한 계획안을 결재 올린 뒤,

 

피로와 허전을 해소하기 위해

잠시 짬을 내어 블로그를 방문하는 그 순간의 짜릿함....

 

지난 설 연휴를 이용하여 단숨에 읽어내린

김탁환 소설 '파리의 조선궁녀 리심 (1,2,3)'~

 

소설의 주인공인 리심!

몇년 전 또 한차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있었다.

바로 신경숙의 리진(1,2)이 그것이다.

 

2년 전인가 그 책 2권을 이틀만에 읽어내린 기억이 난다.

 

그 책을 덮으면서

작가의 철저한 역사 정신과 자료 수집력에

혀를 내둘렸던 기억....

 

 


리진 1

저자
신경숙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7-05-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궁중 무희와 프랑스 외교관의 애틋한 사랑이 펼쳐진다! 깊은 슬...
가격비교

 

3년 뒤에 같은 주인공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이름의 주인공 리진을 만났다.

 

 


리심 (상)

저자
김탁환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6-09-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낯선 이국땅도 사랑 앞에서는 두렵지 않다 불멸의 이순신, 열녀...
가격비교

 

그러나 실제로 보면

리진은 그 당시 메스컴을 엄청타서 신간으로 나온

따끈따끈한 1,2권을 구입해서 읽은 책이였고,

김탁환의 리심(1,2,3)은 2006년 인쇄로 신경숙 작가의 리진보다

먼저 나온 책이다.

 

그렇다면 소위말하는

신경숙 작가의 리진이

김탁환 작가의 리심은

카피한 것이 아닐까?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발간 시기로 보면 분명히

김탁환의 리심이

신경숙의 리진보다 먼저인 것은 분명하다.

 

단지 나의 독서 시기가 서로 바뀐 것일 뿐이다.

그건 매스컴의 쇼로 인해

-신경숙 작가의 리진은 엄청 매스컴을 탔다. 김탁환의 리심보다-

 

일단 거두절미하고

작가에 따라 같은 배경의, 주인공을 두고 스토리 전개가

이렇게 다를 수 있음에

놀라고 감탄하였다.

작가의 상상력과 구성력에!

 

김탁환의 리심...

신경숙의 리진...

 

외적인 배경, 살아온 역사와 얼굴과 모습은 똑 같지만

그녀의 내적인 경험, 일본과 프랑스, 그리고 모로코의 탕헤르까지...

 

두작가는 같은 인물을 두고

많은 부분은 같게,

그러나 주인공 그녀의 내적인 고통과

많은 것들을 달리 표현하고 있었다.

 

김탁환의 리심을 만나기 전까지

신경숙의 리진이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친

시대적 실화를 바탕으로 전개된

의미있는 역사인물소설이라 믿었는데...

 

김탁환의 리심을 만나고 나니

리진은 허구와 역사가 적절히 조화된

그러나 허구에 가까운 인물소설이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김탁환의 리심에서도 물론

곳곳에 허구는 등장한다.

 

예를 들면 리심의 고향과 부모,

-어떤 자료에도 그 부분의 자료는  찾을 수가 없다고 작가는 말했다.-

 

작가 김탁환은 플랑시처럼 리심에게도 멋진 향수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조선의 아름다운 마을, 두지강이 흐르는 곳을

리심의 고향으로 선물하였다.

그리고 그의 탄생의 비밀을

시대상에 맞게

고통받는 소외 계층으로,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또 다른 베일로....

 

이게 바로 작가의 권한이고

기쁨일 것이라 나는 본다.

존재하는 자료의 확실함에 근거한

부재하는 역사의 구멍 속에

픽션을 첨가하는 그 맛이란....

경험해보지 않은 이는 모르리라.

 

그리고 또 하나의 역사적 사실에 기인한

허구 하나...

 

빅토르 콜랭이 일본 고베를 출항하여

40여일간 항해후에 마르세이유항에 입항하여

지독한 후두염으로 곧장 파리행 기차에 오르지 못하고

시인 랭보가 숨을 거둔 콩셉시옹 병원으로 향한다.

이 장면이 바로 작가의 권한으로

저질러지면서 소설의 재미를 한층 돋구는 것이다.

 

사실 북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세기의 시인 랭보가 죽은 침상에

동아시아에서 돌아온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이 눕는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근거하여

독자들을 착각에 빠트리는 것이다.

마치 필연인 듯, 시대의 풍경을 오버랩하는...

랭보와 콜랭은 국가적 과업이 이룬,

뼈아픈 역사적 사실을 체험하고 돌아온 역사적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허구적 연계도 사실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그속에 녹아있는 역사적 사건과 상상...

민비 시해사건과

천주교인 박해사건이다.

 

리심의 어머니인 월선은 관기이자 야소교인으로

결국 종교로 인해 어린 딸 리심마저 버린 채,

야밤도주하고,

그 뒤 야소교인 박해를 알리지 위해

프랑스 공사이자 자신의 사위인 콜랭을 찾아오지만

결국 딸 리심이 보는 앞에서 참수형을 당하는

시대의 희생자로,

 

비운의 국모 민비는 당당하지만

그 개혁정신과 세계를 보는 넓은 안목으로  인해

결국 식민지 야욕을 가진 일본낭인들에 의해 살해되면서

그 속에 리심의 동고동락지인인 영월과 지은의

부귀영락의 삶이 교차되고 있다.

 

역사적 사건과 시대적 배경을 스토리로

역사적 희생자들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책장이 저절로 넘어가는 시대인물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부국강변을 꿈꾸는 두거인,

백두산 호랑이 홍종우와 아관파천한 고종이 그렇고

개혁을 꿈꾸며 3일천하를 도모하다

중국에서 홍종우에 의해 암살당한 고우 김옥균선생과

거사에 실패하여 미국으로 건너가 의사로  금의환양하여

독립협회를 이끌어가던 서재필이 바로 그 소설 속의 주인공이다.

 

소설가 김탁환의 소설,

프랑스 외교관과 조선궁녀의 러브스토리를 찾아서

파리로, 일본으로, 모로코로  집요한 시간 여행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해바라기 신화 독후록'을 접고, 또 다른 곳에서 관련거리를 옮긴다.

 

<김탁환의 소설 리심 1,2,3>

낯선 이국땅도 사랑 앞에서는 두렵지 않다

<불멸의 이순신>, <열녀문의 비밀>, <방각본 살인 사건>의 작가 김탁환의 신작 장편소설 『리심』상 권. 조선 말기, 프랑스 외교관과 사랑에 빠졌던 조선의 궁중 무희 '리심'과 프랑스 외교관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격동의 19세기, 외세의 이권 침탈에 신음하며 힘겹게 근대의 싹을 틔워가던 개화기 조선의 모습이, 비운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생생하게 펼쳐진다.

리심(梨心)은 19세기 말 개화기 조선의 실존 인물로, 초대 프랑스 공사를 지낸 빅토르 콜랭과 사랑에 빠진 궁중기생이다. 리심은 1893년 5월 빅토르 콜랭을 따라 조선 여성 최초로 프랑스 땅을 밟고, 한 해 뒤인 1894년에 플랑시가 모로코 대사로 부임하면서, 역시 최초로 아프리카 땅을 밟은 조선 여성이 되었다.

작가는 100여 년 전 사랑을 따라 낯선 이국땅을 떠돌았던 리심의 여행기를 중세 조선과 근대 구라파를 가로지르는 역사적 체험으로 승화시켜 낸다. 2006년 「세계의 문학」에 연재한 것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으로, 중세와 근대, 전통과 외세, 제국과 식민지를 가로지른 선구자적 여인인 리심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김탁환     / 저서 (총 67권)

1968년 경남 진해 출생. 치밀한 이야기꾼.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 국어교수, 건양대학교 문학영상정보학부 전임강사,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조교수,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부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나, 황진이', '불멸의 이순신', '노서아가비', '허균 최후의 19일', '압록강', '독도 평전',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방각본 살인사건'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고증과 독창적인 상상력이 결합된 매혹적인 서사'를 보여주었던 그는 '99', '눈 먼 시계공', '밀림무정'을 통해 길들여진 상상을 파괴하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소설 외에 문학 비평집 '소설 중독', '진정성 너머의 세계', '한국 소설 창작 방법 연구'가 있다.
비운의 조선 궁중무희 ‘리진’ 실존인물? 허구인물?
서울신문 | 2010-10-20
 
[서울신문]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가 만든 용어 '팩션'(Faction). 사실(Fact)과 허구(Fiction) 사이의 줄타기를 칭하는 용어다. 그러나 아무래도 긴장은 있다. 역사학자들은 너무 나갔다고 혀를 끌끌 차고, 창작자들은 그 정도는 나가도 된다고 불만이다. 최근 끝난 MBC 사극 '동이'도 그랬다. 조선의 왕 숙종을 '깨방정'으로 그려내 신선하다는 평을 끌어냈지만, 반대편에서는 엄숙할 숙(肅)자를 쓸 정도로 근엄했던 군주 숙종을 칠칠하지 않게 그린 것을 모독으로 보기도 한다.이번엔 리진이다. 리진은 구한말 한국 주재 외교관과 사랑에 빠졌다가 자살로 삶을 마감한 비운의 궁중 무희로 알려진 인물이다. 신경숙 등 유명작가의 소설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TV 다큐 프로그램 등으로도 소개되면서 실존인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가공된 허구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21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에서 열리는 국학연구회에서 논문 '파리의 조선 무희 리진의 역사성'을 발표한다.먼저 헷갈리는 이름부터. 서울대 국문과 출신의 소설가 김탁환은 2006년 소설 '리심'을, 베스트셀러 작가 신경숙은 2007년 소설 '리진'을 발표했다. KBS가 2007년 내놓은 다큐 프로그램 '한국사전'에도 리심이 등장한다. 여인의 이름이 각각 다른 것은 신경숙은 불어 표기 'Li-Tsin'을 그대로 읽어서이고, 김탁환은 Li-Tsin 뒤에 붙은 'Fleur d'ame'(flower of mind)라는 설명을 '梨心'(리심)이라 풀어 읽었기 때문이다. 두 소설가는 프랑스 파리 등 현지 취재를 거쳐 역사적 인물을 복원했다고 주장하지만, 주 교수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한다.두 소설에 따르면 한국 주재 프랑스 공사였던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는 궁중연회 도중 리진이라는 아름다운 무희를 발견한다. 플랑시는 고종 황제에게 애원한 끝에 이 무희를 하사받아 프랑스로 함께 건너간다. 얼마 되지 않아 플랑시는 다시 조선으로 발령받아 돌아오게 된다. 두 사람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조선 양반 홍종우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리진을 다시 궁중 무희로 일하게 한다. 프랑스의 자유문명을 이미 맛본 리진은 절망하며 괴로워하다 끝내 자살하고 만다.두 작가를 비롯해 리진을 실존 인물로 보는 진영은 그 근거로 프랑스 외교관 이폴리트 프랑댕이 쓴 '한국에서'(En Coree)를 든다. 플랑시와 비슷한 시기 한국에 근무했던 프랑댕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친구의 얘기'라며 이 책을 썼다. 후대 사람들은 이 친구로 실존 인물인 플랑시를 지목했고, 덩달아 리진도 실존 인물로 본 것이다.하지만 주 교수는 이 기록의 신빙성을 전면 부인한다. 우선 기록자인 프랑댕 자체가 신뢰가 가지 않는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역사기록에 따르면 고종 황제는 그를 불신임했고, 심지어 한국땅에서 활동하던 프랑스 귀스타브 뮈텔 주교도 "역량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프랑스 정부가 외교관 신상을 파악해둔 기록에는 플랑시가 미혼으로 나온다.주 교수는 "외교관이 춤추는 궁중무희에게 반해 여자를 달라고 하는 것 자체도 당시 시대상에 비춰 봤을 때 난센스"라고 주장한다. 남녀분별을 중시했던 조선시대에 남자, 그것도 외국인 외교관 앞에서 여자 무희가 춤 추는 일은 없었다는 게 주 교수의 설명이다. 여성은 오직 내명부 행사에서만 춤을 선보였다는 것.주 교수는 "자국 이익을 대표하는 외교관이 주재국 기생과 결혼한다면 이는 대형 외교 스캔들"이라면서 "뮈텔 주교는 당시 조선에 머물던 외교관들의 인품과 사생활 등을 낱낱이 기록해 뒀는데 그 어디에도 이런 센세이셔널한 스캔들 얘기는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공직 경력에 치명상을 입게 될 플랑시가 여자를 요청했다는 것도, 고종 황제가 이를 허락했다는 것도 상식 밖의 얘기"라고 덧붙였다. 리진을 궁중 무희로 되돌려 놓아 자살로 몰고 갔다는 사람이 홍종우라는 대목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 교수는 지적한다. 홍종우는 개화파 김옥균을 중국에서 암살한 인물이다. 리진이 활동했다는 시기에 홍종우는 프랑스 유학비용을 벌기 위해 일본에서 일하고, 수도원에서 불어를 배운 뒤 김옥균 암살을 위해 중국까지 따라간다. 이 긴박했던 때에 '품행이 방정치 못한 궁중 무희'를 응징할 여유가 홍종우에게 있었을까.조선을 아둔한 미개인의 나라로 간주했던 프랑스인답게 프랑댕은 여자 하나쯤은 외국인에게 아무렇게나 내주는 나라로 조선을 그렸고, 이를 오늘날의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다는 게 주 교수의 결론이다. 한마디로 19세기 프랑스의 오리엔탈리즘과 21세기 한국의 센세이셔널리즘 간의 잘못된 만남이 허구 인물 리진을 실존 인물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인터뷰> 장편 '리심' 출간 김탁환씨
연합뉴스 | 2006-09-18 "리심의 눈으로 본 근대, 현실의 한계 녹여"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프랑스 외교관과 사랑에 빠져 파리로 건너갔다 다시 귀국해 자살한 조선의 궁중 무희 '리심'의 비극적 삶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중세적 삶을 산 그녀가 경험한 근대의 모습은 현실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하니까요."

고증을 통한 역사소설로 독자들과 만나온 김탁환(38)씨가 이번에는 19세기 말 조선의 초대 프랑스 공사였던 빅토르 콜랭과 사랑했던 실존인물 '리심'을 소재로 장편소설 '리심'(전 3권)을 출간했다.

리심은 1893년 5월 콜랭과 함께 파리에 도착해 조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문물을 경험했고 1894년 10월에는 모로코로 건너갔다.

1896년 3대 프랑스 공사로 부임한 콜랭을 따라 조선으로 돌아와 다시 궁중 무희의 삶을 살다 금조각을 삼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리심에 대한 기록은 2대 프랑스 공사 이포리트 프랑뎅의 회고록 '한국에서'(1905)를 통해 읽을 수 있다.

프랑뎅은 파리에서 서양의 문물을 접한 뒤 우울증에 빠져 안락의자에 앉은 리심의 모습을 "너무나 야위어진 나머지 마치 장난삼아 여자 옷을 입혀 놓은 한 마리 작은 원숭이 같아 보일 지경이었다"고 적었다.

김씨는 "리심이 왜 목숨을 끊어야 했는지에 대해 쓰고 싶었다"며 "지난해 1월부터 소설을 써 왔고 올해 7월에는 리심의 시선으로 그녀가 봤던 거리를 확인하기 위해 6개월 간 자료조사를 거쳐 리심이 밟았던 프랑스, 모로코, 일본에 취재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일기 형식으로 리심의 기행을 써 보자는 취지로 2부 '흐를 류(流)'는 리심의 눈으로 본 1인칭 시점으로 썼다. 1부 '나아갈 진(進)'과 3부 '돌아올 회(回)'는 3인칭 시점이다.

김씨는 "자료 조사를 통해 콜랭이 리심과 정식 결혼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면서 "외교관의 신분으로 현지인과 정식 결혼하는데 제약이 많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자료 조사를 하면 할수록 역사 속 인물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간한 소설이 리심의 삶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사랑 이야기에 그칠 것 같지만 낭만은 물론이고 당시 현실이 함께 섞여있다는 설명이다.

"19세기 프랑스 관련 자료를 보면 리심 같은 유색인종은 거리를 걸어다니지도 못했을 사회 분위기로 추정됩니다. 당시 서구인이 갖고 있던 편견이라던가, 리심이 서구 열강의 또 다른 식민지가 된 모로코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에 대해서도 읽을 수 있을 겁니다."

내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인 김씨의 '리심'은 같은 인물을 소재로 한 소설가 신경숙씨의 글이 일간지에 연재중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김씨는 "개화기를 담기 위해서는 중세와 근대, 전통과 외세, 계몽과 신비, 제국과 식민지를 풍부하게 살펴야 한다"며 "어느 쪽도 무시하거나 예단하지 않고 양달은 양달대로 응달은 응달대로 역사가 부여한 저마다의 몫을 평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