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수선 아저씨

우리 사무실에는

일주일에 한번 오시는 분이 계시다.

금요일마다~~~

 

일명 구두수선 아저씨....

바쁜 우리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 우리 건물의 4층-내가 근무하는 부서가 있는 4층-에

상주하시면서

우리들의 구두를 깨끗하게 해주신다.

 

한동안 안보이시더니

지난 주에 모습을 보였다.

 

구두 밑창의 수선을 위해

다가가서는 왜 이리 안 보이셨냐고

근황을 물으니

아토피 피부염으로 너무너무 고생하셨다고...

 

내가 가지고 있는 아토피 스킨이 생각났다.

-우리 동기 서재경사장의 야심작으로 나의 후배 딸의 아토피 치료에 보탬이 되고자

주었더니 참 괜찮다고 한 한방 스킨-

 

다음 주에 오시면

제가 혹시 도움이 될 지 모를 스킨을 드리겠노라...

말씀드리고는 

구두 수선을 받았다.

 

오늘,

다른 주처럼 구두수선 아저씨가 오셨다.

얼른 파란병에 든 아토피 스킨을 드렸다.

 

받아드신 아저씨는 감사해하며

혹시 이것을 구입할 수는 없는지의 여부를 물으셨다.

 

일단 사용해보시고

효과가 있으면 그 때 이야기 나누자고

말하고, 내 자리로 돌아온 나는

구두수선 아저씨의 피부가

편해지기를 빌어본다.

 

오늘 나는

나를 편하게 해주는 구두수선아저씨를 위해

작은 나눔을 하게 되어 기쁘다.

 

구두수선 아저씨!

저에게 나눔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부가 편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